[바이오재팬 2024] “일본은 새로운 기회” 한국 바이오 기업들, 고객 유치 활발
mRNA·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생산 영역도 다양
“일본 바이오산업 개화… 한국 기업 알려야”


최근 일본은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일본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일본에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대체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
9일 오후 2시 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4′에서 방문객 2~3명이 한국 바이오 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에서 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들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가진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능력과 가격 등을 알아보고 있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부스에 있는 직원들은 고객이 될 수 있는 방문객들을 상대로 생산설비와 생산 실적, 가격 경쟁력을 설명했다.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이번 바이오재팬에서 글로벌 제약사 10여 곳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며 “일본은 바이오 산업이 개화하며 CDMO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부터 현지 영업 파트너사와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15만4000L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춰, 전 세계 항체의약품 CDMO 중 상위 10위 내에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 동반자를 찾기 위해 아시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바이오재팬에 출격했다. 이 행사에서만 2만2000여 건의 기업 간 계약이 성사되는 만큼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해외 진출의 기회로 보고 있다. ‘K-바이오’ 기업들은 아시아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가 가장 큰 일본에서 다른 나라 바이오 기업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바이오재팬 2024′ 2일차 현장은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로 북적였다. 일본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재팬 행사는 35국의 바이오 관련 기업·기관·대학 1480여 곳을 유치했다. 이중 한국 기업은 136곳이다. 재팬바이오에 전시와 세미나, 파트너링으로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매년 늘고 있다.
CDMO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부스도 관람객 방문이 이어져 직원들이 분주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부터 가동할 인천 송도 공장과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로부터 인수한 미국 뉴욕주의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CDMO 역량을 홍보했다. 특히 2030년까지 생산 능력 40만L 이상을 달성하고, 시러큐스 공장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행사 첫날 부스를 오픈한 지 5시간 만에 방문객 250명이 몰렸다”며 “아직 생산 시설을 가동한 상태는 아니지만, 예정 중인 캐파(생산 여력)와 ADC 생산 능력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한미정밀화학은 원료의약품(API) 사업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치료제의 원료인 ‘한미캡’을 소개하고 있었다. 한미캡은 화학합성으로 만들어진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유도체로, mRNA 백신을 감싸는 지질나노입자(LNP)에 들어간다. 박성준 한미정밀화학 사업개발팀장은 “아직 승인된 mRNA 치료제가 없는 만큼, 규모가 큰 제약사를 중심으로 파트너링 미팅 12~14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엔셀 최근 일본 바이오업계에서 주목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를 강조했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의 창업기업으로, 줄기세포 기술로 희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엔셀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CGT 생산 시설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특히 우리가 보유한 희소질환과 근육 감소증 파이프라인을 궁금해하는 글로벌 제약사 직원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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