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열풍 탄 토요타, `1만대 클럽` 복귀한다

임주희 2024. 10.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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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2019년 이후 5년 만
수입차 부진 속 HEV로 질주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직견탄을 맞았던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차(HEV) 열풍을 타고 판매량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전기차 출시가 늦었다는 비판에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HEV 신차를 선보인 결과, 오히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의 수혜자로 급부상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 1~9월 국내 시장에서 총 705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수치다.

녹색 번호판 제도 도입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이 급감하는 와중에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같은 기간 볼보자동차는 11.8%, 폭스바겐은 15.1%, 포르쉐는 29.2% 각각 감소했으며, 아우디의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토요타의 수입차 브랜드 순위도 대폭 올랐다.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토요타는 노재팬 이후 12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등에 성공해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모션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연말 특성을 고려한다면 2019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누적판매 1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게다가 올 4분기 내 캠리 9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신차 효과로 인한 판매 증가도 예상된다.

토요타코리아는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글로벌 '멀티 패스웨이' 전략 하에 지난해부터 신차를 계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라브4, 크라운 크로스오버, 알파드, 하이랜더, 프리우스 등 5개 모델에서 HEV 또는 PHEV를 선보였다. 연내 신형 캠리까지 출시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차종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

토요타는 EV 전환이 늦었다는 시장의 비판을 받아왔다. 속도감 있는 EV 전략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 브랜드 및 주요 수입차 브랜드에서 신형 전기차를 적극 선보였음에도 토요타는 HEV에 집중했다. 그 결과 'EV 캐즘'과 화재로 인해 국내 EV 시장이 주춤할 때 토요타는 흔들림 없는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HEV 열풍이 부는 시기에 토요타가 HEV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토요타는 지금의 HEV 기술을 도입한 최초 업체다. 우수한 연비와 정숙성으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토요타는 오늘날의 직병렬 HEV 시스템을 개발한 최초 업체다. 이러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이 깃든 문화로 내구성과 성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에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EV에서 중국에 밀린 폭스바겐이 주저앉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토요타 역시 다가오는 EV 시대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과거 영광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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