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vs 엄상백, 준PO 5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임찬규(LG 트윈스)와 엄상백(kt wiz)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두 투수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PO 5차전의 선발로 예고되었으며 이는 닷새 만의 재대결이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임찬규는 엄상백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임찬규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고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수확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엄상백은 4이닝 동안 6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임찬규는 kt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엄상백은 정규 시즌에서 LG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에 그쳐 이번 경기에서 그 데이터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두 팀은 준PO 4경기를 치르며 타선이 살아났고 두 투수가 얼마나 길게 던지느냐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차전에서는 양 팀이 불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며 LG의 염경엽 감독과 kt의 이강철 감독이 계투를 어떻게 구성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LG는 불펜 싸움에서 kt에 밀리는 상황이라 임찬규에 이어 3차전 승리 투수 손주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주영은 지난 8일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손주영이 중간에서 잘 버틴다면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가 뒤를 받칠 예정이다.

반면 kt는 김민, 김민수, 손동현, 고영표, 우규민 등 오른손 구원 투수를 총동원해 LG의 공격력을 저지할 계획이다. LG는 4번 타자 문보경이 15타수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상·하위 타순에서 고루 타격이 나오고 있다. 반면 kt의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는 아직 타점을 기록하지 못해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결국 두 팀의 주포가 언제 기지개를 켜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