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문체부와 유산청에 '딴 소리' 전했다? 스케이트장 관련 허위 보고 의혹

권수연 기자 2024. 10.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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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에 각각 다르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수영구)은 "대한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허위로 통보, 유산청을 속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같은 해 12월 체육회는 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숨기고 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2026년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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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국제스케이트장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에 각각 다르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수영구)은 "대한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허위로 통보, 유산청을 속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의 부지 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다. 

체육회는 지난 8월 28일 이사회에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및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태릉선수촌 유산영향평가는 2025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사실상 체육회가 회장 선거 이후로 국제스케이트장 사업을 늦춘 것이다. 이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위해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또 정 의원에 의하면 지난해 10월 체육회는 2026년이었던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2030년으로 늦추는 계획을 문체부에 알리고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같은 해 12월 체육회는 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숨기고 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2026년으로 보고했다. 

이와 같은 소위 '허위 일정' 보고는 올해 4월에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육회는 5월까지 부지를 확정한다는 약속도 어겼다. 

8월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용을 핑계로 부지선정을 미뤘다. 유산청, 문체부, 지자체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태릉스케이트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정 의원은 "체육회가 정부와 지자체를 속여가며 사업추진을 방해했고, 문체부는 부지공모를 시작하려고 체육회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문화유산등재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유산청과 문체부가 뜻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유산청은 "체육회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철거가 전제된다면 문체부와 사용기간 연장 협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정연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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