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동차는 핸들 있으면 망한다고?…테슬라 ‘비밀병기’ 드디어 공개된다

핸들없는 전용차량 나오나
보급형 모델2 함께 공개하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도 관심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테슬라 로보택시 상상도. <사진=Dominic BRNKMN>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내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3대 관전 포인트에 투자자와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행사는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11시) 로스엔젤레스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튜디오(촬영장)에서 개최된다. 테슬라는 당초 8월에 예정됐던 행사를 한 번 연기할 정도로 이번 행사에 공을 들였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행사를 앞두고 로보택시에 대해서 유출된 것이 적어서 로보택시의 모습에 대한 다양한 추측만 나오고 있다.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로보택시의 형태다. 로보택시가 일반 차량처럼 핸들이 있을지, 아니면 죽스 등 일부 자율주행차량의 컨셉처럼 핸들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로보택시가 핸들이 없이 나온다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의 로보택시 전용 차량일 것으로 예상되며 ‘사이버캡(Cyber Cab)’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이버캡을 우버처럼 호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어비앤비처럼 내가 소유한 차량을 모르는 사람에게 택시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에측이 나오고 있다. 로보택시 전용차량인 사이버캡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유한 테슬라 차량까지 로보택시로 는 기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번에 저가 보급형 차량인 모델2가 함께 공개할지의 여부다. 일론 머스크 자서전에는 로보택시와 모델2 출시를 두고 테슬라 내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두 차량이 궁극적으로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모델2를 일찌감치 공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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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개최되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행사 포스터. <사진=테슬라>

세번째 관전 포인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이번 행사에서 공개할지 여부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 행사의 이름을 ‘우리 로봇(We, Robot)’으로 발표했다. 이런 점에서 로봇과 관련된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로봇택시 공개행사장을 별도 전시장으로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발표 행사가 끝나도 일반인이 스튜디오를 찾아 사이버캡을 관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로보택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1.41% 하락했다.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X를 통해서 “로보택시 양산 시점은 2027년 1분기로 이는 아직 테슬라가 자율주행할 수 있는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산까지는 아직 2~3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현재의 기대감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