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돌풍' 관전포인트 변한 영광군수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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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이목이 쏠린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소수정당인 진보당의 약진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드러져 배경에 관심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직접 나서 후보 지원을 한 탓에 호남 표심을 놓고 벌어지는 양당의 대선급 격돌이란 시각이 있었지만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진보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며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3파전으로 판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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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소수정당인 진보당의 약진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두드러져 배경에 관심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직접 나서 후보 지원을 한 탓에 호남 표심을 놓고 벌어지는 양당의 대선급 격돌이란 시각이 있었지만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진보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며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3파전으로 판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역신문인 남도일보 의뢰를 받아 이달 7∼8일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후보 지지율은 진보당 이석하 후보 35.0%,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33.4%,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27.4%였다.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으로, 이 후보는 처음으로 두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이 후보는 엄청난 기세로 두 후보를 추격해왔다.
지난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미디어튜리분 의뢰)에서 30%대를 기록하며 3강구도를 형성했고 이번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회의원 3명이 전부인 진보당은 그동안 농민 운동가 출신의 이석하 후보의 이력을 내세우며 지역민 밀착 선거운동에 당력을 집중했다.
7월 22일 군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온 진보당 당원들은 마을 쓰레기 줍기, 고추 따기 등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 속으로 파고들어 호평받았다.
정확한 수치는 집계할 수 없지만 진보당 측은 평일에는 100여명, 주말에는 400∼500여명의 당원이 영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른 당보다 한 발 더 나간 정책공약들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점도 선거 운동 중반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진보당은 영광군민수당 100만원, 자영업자·소상공인 720억원 지원 등 현금성 지원 공약을 집중 홍보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마을 요양병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공공병원, 경로당 중식 무료 급식 등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내놓은 점도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진보당 관계자는 "영광 군민들은 유명한 정치인에 휩쓸리지 않고 기득권을 가진 정당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있다"며 "이석하 후보는 영광에 살며 농민의 이익을 대변해왔고 늘 지역과 호흡한 것을 군민들이 인정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보당 약진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혁신당은 지역 표심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당원들이 영광 쌀 사주기 운동을 펼친 데 이어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광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며 장세일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월세살이'로 선거 초반 화제를 부른 혁신당 조국 대표도 유튜브 채널에 '꾹쇼핑'을 개국하고 영광지역 특산물인 굴비, 모싯잎 송편, 쌀을 홍보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반부터 생활 정치를 표방하고 농민 표심을 자극한 진보당 선거 전략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혁신당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진보당이 대이변을 일으킬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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