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준이 기념관 생긴다…220억원 들여 건물 신축하기로

이종현 기자 2024. 10. 10.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생긴다.

앞서 지난해 차세대 수학계 리더를 양성해 수학 난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출범했지만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지원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와 고등과학원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아예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위한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출범했지만
공간 부족으로 뿔뿔이 흩어져 연구
2027년까지 5층 규모 기념관에 통합
작년 7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식'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경 고등과학원장, 허준이 교수,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훈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장./뉴스1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생긴다. 앞서 지난해 차세대 수학계 리더를 양성해 수학 난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출범했지만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지원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허준이 기념관이 생기면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국회와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허준이 기념관 신축 예산이 포함된 한국고등과학원 시설 지원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은 설계에 필요한 9억3000만원을 반영했고, 기념관을 준공하는 2027년까지 들어가는 전체 예산은 220억원이다.

허준이 기념관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면적은 2200㎡다.

허 교수는 2022년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필즈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조합론 문제를 또 다른 수학의 갈래인 대수기하학 방법으로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교수가 필즈상을 받자 과기정통부와 고등과학원은 그의 이름을 딴 수학난제연구소를 출범했다. 작년 7월 문을 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20년 안에 필즈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젊은 수학자 3명을 허준이 펠로우십에 선정하고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막상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열었지만 ‘연구소’라는 구색을 갖추기 어려웠다. 기존의 고등과학원에 있던 수학난제연구센터를 확대·개편했지만 예산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탓에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수림문화재단 건물 한 켠을 임대했는데 그마저도 부족해서 수학자들이 KAIST 서울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연구했다. 수학계의 한 관계자는 “수학 같은 이론기초과학 분야는 연구자들이 한 곳에 모여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게 중요한데, 지금은 공간이 마땅치 않다 보니 활발한 교류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고등과학원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아예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위한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KAIST 서울캠퍼스에 총 5층 규모의 허준이 기념관을 짓고 여기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옮겨 연구진 간 상호 교류를 늘리고 동반 상승 효과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기념관은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 업적을 소개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출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KAIST 서울캠퍼스 내외부에 분산돼 있던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신규 건물에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제2의 필즈상 수상자 배출과 국내외 학술교류를 통한 연구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