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박대성 사건보고서 유출 '발칵'...누가, 왜 흘렸나?
■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박대성과 피해자의 신상이 담긴 상황 보고서가 유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대성이 범행 뒤 웃는 모습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연속 살인의 행태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배상훈]
안녕하세요, 배상훈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사건 당일 보고서가 온라인 중심으로 유출히 돼서 퍼지고 있는데요. 그 보고서가 대외 유출 금지된 보고서인데 어떤 경로로 유출됐을까요?
[배상훈]
정확히는 피의자 검거보고서로 지금 알려져 있고요. 상황보고서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상부에 보고하는 것, 그러니까 후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내용 자체가 좀 다르고요. 어쨌든 거기에 피의자의 신상과 피해자의 신상, 대략적인 범죄 이런 게 나와 있는데 경로는 아무래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상부에 보고하는 계선에 있는 사람 누군가가 그것을 찍어서 맘카페에 아마 올렸을 가능성, 아니면 올리게 했을 가능성, 그런 방식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경찰 쪽에서 이게 유출된 거라면 어느 정도 고의성도 있었을까요?
[배상훈]
그렇겠죠. 왜냐하면 경찰이라고 하면 그게 유출되는 것이 본인한테 법을 어기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의도가 있었을 겁니다. 의도라는 것이 예를 들면 본인 주장이 공적인 의도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적인 의도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당연히 고의성은 존재하죠.
[앵커]
지금 박대성의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도 진행이 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충격을 줬던 게 CCTV에 잡힌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행태를 보인 범죄자가 이전에도 있었다면서요?
[배상훈]
있습니다. 말하자면 보통 이것을 연속살인이라는 개념을 쓰는데 연속살인이라는 개념을 쓰는 범죄자들은 살인 과정과 살인 이후에 각성된, 흥분된 상태로 자기 모르게 얼굴의 근육이 바뀌면서 심리적으로 웃는 비슷한 형태의 표정이 나타나죠. 마치 조커 같은, 영화 조커의 그 얼굴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상태의 경우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기억할 만한 비슷한 살인들, 어떤 게 있을까요?
[배상훈]
아무래도 서현역 사건의 그 범인도 그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신림역 사건의 조선 같은 자도 역시 비슷한 상태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은 찍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우리가 영상으로 볼 수 없지만 실제로 그 심리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연속살인이라는 말씀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쇄살인이랑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배상훈]
보통 시리얼 킬링 이걸 보통 연쇄살인이라고 하고요. 연쇄살인은 흥분된 상태가 쿨링, 식어진 다음에 한참 뒤에 다시 범행에 나타나는 그런 게 연쇄살인이고요. 연속살인은 그 흥분된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들떠있는 상태입니다. 들떠있는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대로 자신이 피해자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겁니다. 그래서 연속살인이라고 하는 거고 스프림 머더라는 건 머더라는 단어를 쓰는 겁니다. 한 공간에서 쭉 연결되기 때문에 킬링이라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흥분상태가 계속 지속된다고 하면 이후에 추가적으로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는 거네요?
[배상훈]
그렇죠. 그래서 박대성의 대응이 좀 미흡하다고 한 것은 뭐냐 하면 이게 흥분된 상태가 유지된 상태로 흉기를 들고 1시간, 2시간 배회하면서 이거는 누구를 죽일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총기를 소지하고 스프림 머더가 발생했을 때 10명, 20명 살해하는 건 바로 그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박대성이 그리고 폭력 전과도 있잖아요. 그러면 그 폭력 전과도 연속살인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배상훈]
아무래도 어떤 자극에 대한 감각수용성이 높다고 하면 그 폭력 전과도 연관이 분명히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보통 사람은 그것을 참고 넘어가는데 이 경우는 폭발해서 타인한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면 폭력 쪽으로 의미가 있죠.
[앵커]
그리고 지금 박대성의 모습 보고 있는데 박대성 목을 보면 앞 정면에서 보이는 문신이 있거든요. 이 문신을 두고 평소 폭력적인 성격이었을 거다, 이런 분석들 나오고 있는데 프로파일러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배상훈]
폭력적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것과 방어적인 것이 있을 수 있죠. 그러니까 공격적인, 자기가 왜소하고 작기 때문에 항상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방어적 공격성이 존재하는 거고, 폭력적 공격성이 존재하는데 박대성 같은 경우는 아마 후자일 경우, 예를 들면 수동적 공격성, 방어적 공격성. 그러면 그게 폭력적인 캐릭터와 연관이 될까? 그런 의문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단일하게 그냥 박대성은 폭력적이야라고 하면 그건 답이 될 수 없죠. 분석적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앞서서 경찰 대처에 대한 말씀도 하셨는데 범행 직전에 박대성 형이 신고를 해서 박대성이 경찰과 함께 면담을 했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범행 발생 20분 전이었습니다. 이때 경찰이 조금 더 무언가 상황을 포착을 할 수 있는 정황은 없었을까요?
[배상훈]
지구대에서 출동했을 때는 아마 형이 자기 동생이 자살할 것 같으니까 대응 좀 해달라고 했지만 보통 경험치가 높은 경찰은 그게 무슨 상황인지를 이해했어야 하는 겁니다. 보통 그런 경우는 자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범죄의 유발성이 있기 때문에 119에 신고를 해서 위치추적하는 형태로 이해를 했다고 하면 거기 있는 경찰은 그 상황을 좀 더 넓은 측면에서 보고 조금 기다려줬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면담을 하고 바로 복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10분에서 20분 정도 바깥에서 기다려주면 다음 대응이 나오거든요. 그게 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원칙을 정해둔 대응 매뉴얼 같은 건 없습니까?
[배상훈]
아니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순전히 이런 형태의 연속살인이라든가 이런 폭력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우리 경찰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분석적이지 못하죠.
[앵커]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건데 박대성은 지금 술을 마셔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조금씩 기억이 난다, 이렇게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사할 때 경찰은 어떤 부분을 주력해서 짚어봐야 될까요?
[배상훈]
지금 나온 상황으로 봐서는 술을 많이 마시고 기억나지 않는 게 아니고 그냥 그렇게 알리바이를 정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두 병, 네 병 논란이 되는 것 보니까. 그리고 바로 경찰 보고 나온 거 보니까. 그러면 분명히 계획성이라고 하는 것은 머릿속에 있을 수 있지만 평소에 노트를 한다든가 이런 기록된 부분이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찾으면 계획적이고 잔혹성 그것을 법정에서 구형하면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겠죠.
[앵커]
증언보다는 평소 기록에 주목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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