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尹, 관저 입주 늦춘 두 달.. 비밀리에 대형 건설사 동원?”
-관저 불법 공사 의혹? 의혹 떼고 불법 공사라 표현해야
-21그램, 발혀진 내용만 보면 김 여사와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밀접한 관계
-수의계약, 21그램과 함께 논의된 중견 건설사 빠진 점 의문
-집무실 공사 중이라 너무 바빠서 못한다? 좋은 기회인데 거절 이해 안 돼
-무자격 21그램, 하도급 수주도 무자격 업체들에.. 대통령실에는 보고도 안 해
-엄청난 배짱으로 공사 현장 주도, 제주 업체에 명의 대여.. 두 업체 관계 밝혀져야
-입주 늦어진 9월~11월에 보안 공사? 업계에선 따로 공사는 난센스라고
-이 시기 부실 공사 때문에 비밀리에 대형 건설사 동원됐다는 말까지 돌아다녀 조성욱>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조성욱 한겨레 PD
◎ 진행자 > 지금 정국을 흔들고 있는 이슈는 명태균 관련 의혹인데요. 이것 말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게 관저 공사 의혹이고 이 핵심 대상으로 21그램이라고 하는 업체가 지금 지목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 문제를 한번 종합 정리를 하기 위해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취재해왔던 조성욱 한겨레 PD를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한번 총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성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성욱 >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진행자 > 제가 워낙 머리가 짧아서 정리가 안 돼가지고 계통도를 정확히 그려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일단 21그램이라는 업체부터 한번 조명을 했으면 좋겠는데, 관저 증축공사의 메인 계약 대상인 거잖아요. 계약자고.
◎ 조성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코바나컨텐츠 전시 기획을 했을 때 공사를 해준 업체라 코바나하고 특수관계에 있다, 여기까지는 많이 알려졌는데 좀 더 정리 해주세요. 어떤 업체라고 정리를 할 수 있을까요?
◎ 조성욱 >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와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많이 밀접한 업체입니다.
◎ 진행자 > 매우를 지금 몇 번 쓰셨습니까?
◎ 조성욱 > 2022년 당시에 보도됐을 때만 해도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 르 꼬르붸지에전이나 자코메티전 두 가지 전시회에 후원사 명단에 이름 올렸었고, 그 다음에 김건희 여사의 초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된 게 확인이 됐고. 그 두 개만으로도 밀접한데 국감 시즌에 어쨌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까지 공사를 21그램이 했었고
◎ 진행자 > 그랬다면서요.
◎ 조성욱 >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국민대 겸임 교수, 교수를 할 당시에 관련 학과의 석사 과정 학생이었고 21그램 대표가.
◎ 진행자 > 그래요.
◎ 조성욱 > 그리고 제가 다큐를 제작하면서 취재를 했지만 다큐에 담지 않은 내용이 있는데 실제 코바나컨텐츠가 2019년에 혁명, 그 위대한 고통전이라는 전시회를 열 때 그 내부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도 제가 파악을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두 분 사이가 어떤 사이인지는 제가 보지 못했지만 그냥 이런 내용만 봐도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밀접하다는 게 21그램이다, 이렇게 알 수가 있죠.
◎ 진행자 > 그럼 21그램 업체 대표와 김건희 여사는 업체 간 관계 말고도 개인적으로는 국민대 대학원 동기입니까?
◎ 조성욱 > 사제지간이라고 제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석사 관련 학과 교수일 때 석사 과정으로 있었던 21그램 대표가 그렇게 있었던 관계.
◎ 진행자 > 그래요. 상당히 긴밀한 관계 한 번에 정리를 하면.
◎ 조성욱 > 예, 그렇죠.
◎ 진행자 > 근데 아무튼 관저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거잖아요. 계약 과정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성욱 > 어쨌든 계약 과정이 감사보고서가 부실 감사라는 비판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21그램 업체 계약과 관련한 불법이 없었는지 감사 청구 내용 중에 하나인데 그 내용이 한 페이지가 안 돼서 그냥 정리가 되고 끝내버려요. 그러니까 김오진 당시 관리비서관 대통령실 비서관의 그냥 워딩으로 정리가 돼버립니다. 그냥 현 정권과 가장 밀접한 사람들이 추천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했다. 그게 일단 납득이 안 되는 선정 과정이고요. 그리고 21그램과 함께 논의됐던 그 업체가 또 하나가 나옵니다. 감사보고서에. 제가 취재 중에 알았던 업체랑 맞춰보니까 제가 어떤 업체인지가 파악이 됐는데.
◎ 진행자 > 어떤 업체인데요?
◎ 조성욱 > 그 업체는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했었고 파악을 했었고 굉장히 규모가 큰 꽤 큰 중견 건설.
◎ 진행자 > 잠깐만 여기서 관저공사는 집무실 공사입니까?
◎ 조성욱 > 관저공사입니다. 관저공사로 21그램이 선정될 때 같이 논의됐다고 나온, 감사보고서에 나온 업체가 꽤 규모가 큰 건설업체였습니다. 제가 딱 봐도 21그램과 비교가 될 수 없는 회사인데 이 업체가 감사보고서에는 자기가 대통령 집무실 공사를 하느라 너무 바빠서 거절을 했다 그러고 21그램이 선정이 된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렇게 되는 겁니까? 전후 과정이.
◎ 조성욱 >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해가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같은 급으로 비교할 수 없는 회사인데 어떻게 이렇게 해서 21그램이 선정이 됐을까.
◎ 진행자 > 저는 그건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게 보통 건설업에서는 일단 계약 따내고 물량이 만약에 벅차면 하도급 주고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 조성욱 > 맞습니다. 저도 이걸 왜 거절할까 좋은 기회인데 그게 이해가 저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근데 어쨌든 감사보고서에는 그렇게 명시가 되어 있으니까요.
◎ 진행자 > 중견 업체입니까?
◎ 조성욱 > 중견까지라고 제가 정확하게 말을 못 드릴 것 같아요. 직원 수를 정확하게 파악을 못해서 근데 꽤 규모가 큰.
◎ 진행자 >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건설업체다.
◎ 조성욱 > 업계에 있는 분들은 대부분 알 그런 업체입니다.
◎ 진행자 > 그래서 그 업체가 우리는 지금 집무실 공사 때문에 바빠서 못하니까 그래서 지금 21그램이 등장을 했다.
◎ 조성욱 > 그래서라고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지만 건설업체를 찾기가 힘들어서 현 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들이 21그램를 추천했기에 그 업체와 계약을 했다.
◎ 진행자 > 그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었다.
◎ 조성욱 > 그게 김오진 관리비서관의 설명이었죠.
◎ 진행자 > 그 설명은 상식적이라고 보십니까?
◎ 조성욱 > 아닙니다. 저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뒤에서 설명할 관저 불법 공사, 의혹이 아니고 불법 공사입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불법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 모든 불법이 자행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21그램을 공사업체로 섭외했기 때문에 발생된 문제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거기서 바로 그 얘기로 들어가죠. 지금 논란이 됐던 게 21그램이 갖고 있는 건설업 면허라고 하는 게 실내 인테리어 공사로 한정이 되어 있는데,
◎ 조성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게 종합면허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공사였다면서요. 관저공사가.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이미 이거부터 어겨버린 거잖아요.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지금 청문회 과정에서 계속 행안부나 그리고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나 증축 공사는 다른 업체가 했기 때문에 원담이 했기 때문에 자격이 있다, 충분히 있다라고 말을 하지만 이 관저공사 같은 경우 관저공사 규모가 너무 커서 기계 설비 공사, 그리고 구조 보강 공사 같은 것들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거 자체를 21그램이 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1그램이 그 업체를 수주해서 하도급을 주는데 그 하도급 업체들마저도 자격증이 없는 업체였던 것이죠.
◎ 진행자 > 18개 업체에 하도급을 주는데 그중에 15개가 무자격 업체였다.
◎ 조성욱 > 무자격 업체인데 그거를 자기가 수주 받아서 도급한 그 21그램 자체도 그걸 수주받으면 안 되는 무자격 업체인 겁니다.
◎ 진행자 > 그럼 여기서 상식적으로 또 하나, 다른 공사도 아니고 대통령 관저 공사인데 그러면 규정이 엄격하다라는 걸 21그램이 모를 수가 없잖아요. 근데 무자격 업체에게 한두 업체도 아니고 15개 업체에게 무자격이었는데 하도급을 준다? 이거 배짱이라고 봐야 됩니까, 뭐라고 봐야 됩니까?
◎ 조성욱 > 엄청난 배짱이었다고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게 하도급을 주면 현장 관리관이나 아니면 그걸 관리했던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나 이 관련 내용을 얘기를 하거나 상의를 하거나.
◎ 진행자 > 아니 이 업체가 이러이런 업체입니다라고 보고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대통령실에.
◎ 조성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무자격이라면 보고를 할 수도 없을 거 아닙니까?
◎ 조성욱 > 맞습니다. 근데 그걸 보고 안 하고 그냥 임의로 진행을 했습니다.
◎ 진행자 > 보고도 안 하고.
◎ 조성욱 > 네, 21그램이 임의로 진행했고 그걸 뒤늦게 알았던 현장 관리관이나 김오진 비서관은 이미 공사가 많이 진행돼서 어쩔 수 없었다라는 해명이 감사보고서에 나온 해명인데 이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 진행자 > 막무가내로 공사해놓고 배째라하면 대통령실도 어쩔 수 없는 겁니까?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21그램이 이것뿐만 아니라 거의 공사 현장을 주도했다는 정황이 감사보고서에서도 나오고 제가 취재했던 내용에도 나오고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 했던 취재 보도 내용에도 나오기 때문에 21그램이 제가 취재했던 중축을 맡아서 했다는 원담의 명의를 도용해서, 명의를 대여 받아서 했다는 업체가 있습니다. 중축 업체가.
◎ 진행자 > 원담이라고 하는 게 제주도 업체 말씀하시는 겁니까?
◎ 조성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21그램이 종합 건축 면허가 없어서 제주도 업체를 끌어들였다라고 한 그 원담입니까?
◎ 조성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원담도 공사 직접 안 했다면서요.
◎ 조성욱 > 원담은 현장에 간 적도 없고 직원이 간 적도 없고
◎ 진행자 > 그럼 21그램 업체 대표하고 원담의 대표는 어떤 관계인지 혹시 파악하셨어요?
◎ 조성욱 > 그거를 파악을 못했습니다. 어떤 연유로 연락을 했는지, 저는 제가 처음에 취재할 때 원담이라는 업체의 이름을 발견하고 제주도로 갔을 때 사실은 원희룡 전 장관과의 그런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제주도니까 단순히 그런 이유 때문에 사실은 관계를 찾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는데 다방면으로 얘기를 했는데 나오는 건 아직까지는 없었고요.
◎ 진행자 > 제주 현지에서는 어떻게 알려져 있는 업체입니까? 원담이.
◎ 조성욱 > 제가 취재하고 제주 현지, 제가 그냥 취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도 교육감 선거 때 보수교육감 선거 운동을 했던 내용이 발견이 되고요. 운동을 했다기보다는 카톡에 해당 후보의 전화번호나 홍보 문구를 올려놓은.
◎ 진행자 > 원담 대표가.
◎ 조성욱 > 대표가. 물론 그분은 보수교육감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했던 게 있고, 제주도 교육청에서 수주 받은 공사를 주로 공사를 하고 그리고 제주도에 있는 단독주택이라든지 이런 다세대 주택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주로 하는 업체였습니다.
◎ 진행자 > 제주도 교육감 선거 때 보수 후보 선거운동을 한 흔적이 있다.
◎ 조성욱 > 운동이라고 해야 되는지 그냥 자기가,
◎ 진행자 > 선거 지원.
◎ 조성욱 > 지원이라고 할지 아니면 응원 차 자기 카톡에 그 후보가 했던 홍보 자료를 올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 진행자 > 아무튼 그래서 21그램이 제주업체 원담을 불렀는데 원담은 또 다른 데 넘긴 거잖아요. 실제 공사는 다른 데가 했잖아요.
◎ 조성욱 > 맞습니다. 그 업체도 실내 인테리어 업체고. 그 업체가 증축을 한 거죠.
◎ 진행자 > 그 업체는 어떤 업체인지 파악하셨습니까?
◎ 조성욱 > 그 업체 대표랑은 통화를 많이 했는데요. 원담 대표 형이고요.
◎ 진행자 > 원담 대표 형입니까?
◎ 조성욱 > 감사보고서에도 나오는 내용이고 원래는 같은 회사처럼 해가지고 하도급 계약서도 없이 그냥 공사했다.
◎ 진행자 > 그 업체도 실내 인테리어 면허만 있는.
◎ 조성욱 > 네, 업체입니다.
◎ 진행자 > 그럼 21그램과 똑같은 거잖아요.
◎ 조성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둘러둘러 결국은 또 똑같은 거네.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이 일련의 과정이 불법 탈법 위법이 판쳤던 거잖아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대통령실에서는 일체 제어를 안 했던 거고.
◎ 조성욱 > 제어를 안 했다는 걸로 보이죠. 감사보고서에.
◎ 진행자 > 그러면 도대체 21그램 중심으로 한 이 업체들은 도대체 뭘 믿고 그럼 이렇게까지 이런 행태를 보였는가 이게 지금 밝혀져야 되는 거죠.
◎ 조성욱 > 맞습니다. 관저 공사를 둘러싼 관저 공사 내부의 불법 과정들은 저는 한 50%만 밝혀졌다고 보는 편이긴 하지만 어쨌든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보는데,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거는 21그램은 그럼 도대체 언제 누가 추천해서 어떻게 어떤 평가 기준으로 이 업체를 선정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거죠.
◎ 진행자 > 하나만 더요. 지금까지 관저 증축 공사와 관련된 건데 관저 공사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입주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저도 그건 얼핏 기억은 나는데 지연이 됐어요. 입주가. 몇 달 지연이 됐었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이 과정에서는 혹시 석연치 않은 점이 나온 게 있습니까?
◎ 조성욱 > 맞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사가 거의 8월 17일이면 마무리가 됩니다.
◎ 진행자 > 8월에.
◎ 조성욱 > 그리고 8월 말에 거의 마무리 공사까지 해서 9월 달에는 관리주체가 행안부에서 대통령 비서실로 넘어가죠.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이 입주를 9월 초에 한다는 보도가 기억하시겠지만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있었어요.
◎ 조성욱 > 워낙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거에 대해서. 그때 돌연 입주가 2개월 늦어지죠. 11월 7일 날 입주를 하게 되고,
◎ 진행자 > 그럼 추가 공사가 이루어지는 건가요?
◎ 조성욱 > 그 사유가 그때 당시 해명이 보안, 시큐리티 공사, 보안 공사 때문에 2개월이 늦어졌다고 하는데, 감사보고서에는 그 내용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감사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습니까?
◎ 조성욱 > 없습니다. 딱 8월 말 딱 행안부가 주관한 공사 내용까지만 감사가 돼 있고 대통령실이 직접 말한 보안 공사라는 2개월이나 장기간에 걸쳐서 공사를 했던 그 공사에 대한 감사 내용은 아예 빠져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보안 공사도 21그램 주도로 하도급 업체들이 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조성욱 > 저는 그 보안 공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보안 공사를 누가 했는지 이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한 가지 칼럼 하나를 읽어드려도 되겠습니까? 저희 회사 강희철 선배가 쓰신 칼럼인데요. 돌연 입주가 늦어졌다. 대통령 부부는 2개월 뒤인 11월 7일에야 관저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보안시설 강화 때문이라고 한다. 증축을 끝낸 뒤 보안공사를 추가로 했다는 취지다. 건설업계에 물어보니 보안공사와 내부공사를 따로따로 하는 건 난센스다라고 한다. 그래서 부실 공사설이 나오는 것이다. 두 달 동안 보안이 아니라 보완 공사를 하느라 대형 건설사가 비밀리에 동원됐다는 말까지 돌아다닌다.
◎ 진행자 > 대형 건설사가 등장합니까?
◎ 조성욱 > 예, 그렇게 칼럼에 등장을 합니다.
◎ 진행자 > 비밀리에 동원됐다,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조성욱 > 계약이나 선정 과정이나 어쨌든 국가 업무이기 때문에 어쨌든 국가계약법에서 준하는 내용상 해야 되는 여러 가지
◎ 진행자 > 국가 발주를 한 거니까 절차라는 게 있었겠죠.
◎ 조성욱 > 어쨌든 비공개로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서류가 남아야 되고 비용이 지급돼야 되고 이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런 말이 나온다는 얘기인즉슨 이 관저공사 감사 내용을 보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했기 때문에 무계약 공사를 진행한 거거든요. 추후 예산을 확보하고 다시 다 정산하는 방식이었는데 아무리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하더라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건설사를 들여와서 공사를 했을까 이런 의문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의혹과 의심들이 나도는 겁니다.
◎ 진행자 > 대형 건설사다.
◎ 조성욱 > 네, 제가 본 그 강희철 선배의 칼럼에는 대형 건설사다.
◎ 진행자 > 왜 강희철 선배로 돌리십니까?
◎ 조성욱 > 제가 확인한 게 없기 때문에 제가.
◎ 진행자 > 그러면 조 PD의 말씀 속에서 지금 베일에 가려진 건설업체가 두 군데가 등장을 합니다. 하나는 21그램 전에 건설업계는 알려진, 이름깨나 알려진 업체가 하나가 있는데 이 업체가 관저 공사를 사양했다라고 하는 대통령실의 설명이 있었다. 왜, 집무실 공사가 바빠서 이 업체가 하나가 있고.
◎ 조성욱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또 한 가지는 관저 공사가 끝난 다음에 이른바 보안 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대형 건설사가 또 등장한다.
◎ 조성욱 > 네.
◎ 진행자 > 그럼 21그램 말고도 파야 되는, 규명을 해야 되는 업체가 두 군데가 더 있다라는 얘기가 되는 거네요. 정리를 하면.
◎ 조성욱 > 예, 그런 셈이죠.
◎ 진행자 > 그죠?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이 실체는 지금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겁니까?
◎ 조성욱 > 제가 불법 증축 의혹 취재할 때도 거의 나올 수 있는 구멍이 없었고요.
◎ 진행자 >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이 공사 이후에 이른바 보안공사를 했다는 대형 건설사는 한 줄도 안 나옵니까? 감사보고서에.
◎ 조성욱 > 한 줄도 안 나옵니다. 대형 건설사 얘기는 나오지 않고, 애초에 2개월간의 공사 내역에 대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감사를 놓친 겁니까, 안 한 겁니까?
◎ 조성욱 > 의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부실 감사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거고 그리고 감사 내용 중에 50%만 규명됐다는 것도 저는 이 내용 때문에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거든요. 물론 감사보고서 내내 21그램과 대통령실을 변호하는 듯한 내용이 쭉 등장하기는 하는데, 무계약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나중에 원담이라는 종합건설사를 이름만 빌려와서 따로 인테리어까지 같이 계약서를 따로 가짜로 작성했던 연유, 다 모든 것들이 공사가 급하고 돈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유인데 이 내용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어떤 공사였는지도 전혀 알려진 게 없는 겁니까?
◎ 조성욱 > 예, 없습니다. 대통령실의 한 줄 설명, 보안 공사 시큐리티 공사 이거를 하기 위해서 2개월 입주가 늦어졌다라는 설명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파야 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정리를 하자면. 이제 앞으로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렇게 파헤쳐질 수 있는지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지, 이게 지금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된다 이렇게 정리를 해야 되겠네요.
◎ 조성욱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대형 건설사까지 지금 등장을 한다. 21그램 말고도. 지금까지는 21그램만 주목을 했는데 그게 또 아니라는 얘기가 될 수 있네요. 계속 취재 중이십니까?
◎ 조성욱 > 예, 관저 관련해서 계속 취재하고 있는데요.
◎ 진행자 > 이 자리에 오신 김에 영업비밀 조금 털어놓으셔도 되는데.
◎ 조성욱 >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취재원 얘기가 있고 해서.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관저 주변에 사셨던 분들이나 사시는 분들이나 9월 초나 11월 초 사이에 관저 입구로, 관저 입구 도로변에 있거든요. 건설사 공사 차량을 봤거나 들어가거나 이런 거 보신 분들 있으면 제보를 해주시면.
◎ 진행자 > 없어요?
◎ 조성욱 > 아직 제보를 받은 건 없습니다.
◎ 진행자 > 그게 말이 되는 얘기인 거예요. 건설하면 보통 덤프트럭이 왔다 갔다 하고 막 이러지 않나요.
◎ 조성욱 > 그러니까요. 제보를 안 해주신 건지 그런 흔적이 없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2개월간 진행된 보안 공사라면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공사인데.
◎ 진행자 >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추가 취재 보도 한번 기대해 보고요. 오늘 인터뷰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성욱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한겨레의 조성욱 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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