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금 4억 더 얹어줬다…이자수익으로 돈 잔치 한 은행들
【 앵커멘트 】 은행들이 희망퇴직자들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얹어준 돈이 최근 5년간 6조 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덕에 올린 막대한 수익을 희망퇴직금으로 펑펑 쓴 겁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수익은 30조 원에 달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4,000억 원이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와 고금리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고액의 희망퇴직금을 뿌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14개 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6조5,000억 원을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이 기간 희망 퇴직한 은행 직원은 1만6,000명으로 1인당 평균 4억 원이 넘는 희망퇴직금을 받았습니다."
희망퇴직금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돈으로 특별퇴직금,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포함됩니다.
2021년 소매금융 분야에서 철수하며 2천 명 넘는 희망퇴직을 받았던 한국시티은행이 1인당 평균 6억 원으로 가장 많은 희망퇴직금을 지급했고, 4대 시중은행 퇴직자들도 3억4,000만 원씩 챙겼습니다.
힘겹게 빚을 갚는 시민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양희령 / 서울 영등포동 - "저희 같은 서민들은 이자 3%도 안 줘서.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피 같은 돈으로 자기네들(은행들) 돈 잔치 하는 것 같아서."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 금리는 내린 반면,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최근 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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