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의 지능적 주루에 소환된 김광현 당황하게 한 3년 전 그 장면 [MK현장]
디비전시리즈 3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승리를 이끈 매니 마차도의 지능적인 주루, 3년 전 장면이 다시 한번 언급됐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2회말 경기 도중 나온 장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1루에 나가 있던 마차도는 잭슨 메릴의 1루 땅볼 때 상대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 과정에서 마차도는 잔디 안쪽으로 달리며 교묘하게 프리먼의 송구를 방해했지만, 수비 방해가 인정되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하루 뒤 인터뷰에서 ‘야구인들조차도 이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모습인데 이 규정을 인지한지 얼마나 됐는가?’라는 질문에 “최소 25년은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상대 1루수가 왼손잡이일 경우 안쪽으로 달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3루 방면 땅볼이나 좌측 선상에 떨어진 타구가 나왔을 때 3루 주자도 안쪽으로 달릴 수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연습을 해왔고, 마치도는 계획 대로 실행하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말을 더했다.
이어 한 기자가 3년 전 마차도가 보여준 또 하나의 지능적인 주루를 언급했다.
현지시간으로 2021년 5월 16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였다. 4회말 타석에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마차도는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 땅볼 아웃 때 상대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태그를 하려고 하자 이를 슬라이딩으로 교묘히 방해, 병살을 막았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이후 흔들리며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고 빅리그 데뷔 이후 첫 패전을 안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루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아무런 판정없이 세이프가 선언됐다. 거기서 템포가 끊긴 것도 있었다. 이를 리셋시킬 정도로 감독이 나와 항의를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는 말을 남겼었다.
마차도가 더티 플레이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MLB네트워크에서 해설했던 벅 쇼월터 전 감독은 “극찬받아야 하는 플레이”라며 마차도의 지능적인 플레이라는 평을 내렸다.
이어 “우리는 야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순간 준비된 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이에 관해 얘기해왔고 이런 순간에 그가 보여줄 수 있었다”며 오랜 준비를 통해 계획 대로 실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루 수비 경험이 있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전날 장면에 대해 “아주 본능적인 플레이”라고 표현했다. “스프링캠프, 마이너리그, 대학 시절부터 연습한 장면이다. 그러나 이 순간은 워낙 순식간에 일들이 벌어진다. 그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선수의 본능에 따른 것이다. 마차도는 높은 야구 IQ, 그리고 본능을 갖고 있기에 그런 플레이가 나올 수 있었다”며 동료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수비하는 1루수 입장에서 그 상황에서는 어떤 송구를 해야 할까? 크로넨워스는 웃음과 함께 “주자의 등을 맞히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머리 위로 던지는 방법도 있다. 힘든 플레이다. 경기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기에 특히 더 힘들다”며 생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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