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첨단화로 불량률 0.03%… “빼빼로, 年매출 1조 메가브랜드로”[복합위기, 초격차 혁신으로 뚫어라!]
초콜릿 코팅·아몬드 토핑 공정
수차례 보완 거쳐 불량품 줄여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 안착
상반기 수출 30% 늘어 325억원
무설탕 ‘제로’ 브랜드 등 제품군
국내 매출 20% 이상 확대 목표


대전=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지난 7일 대전 대덕구에 있는 롯데웰푸드 대전공장. 공장 3층으로 올라서자 필리핀으로 수출할 ‘아몬드 빼빼로’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빼빼로는 제품 틀이 되는 긴 막대 모양의 과자를 만드는 작업이 가장 먼저 시작된다. 밀가루와 유지류, 당류, 버터, 향료 등 재료를 섞은 밀가루 반죽을 일정한 길이로 자른 뒤 50m 길이의 오븐에서 구우면 막대과자가 완성된다. 이후 자동 클램핑 기계가 막대과자를 세로로 집은 뒤 액체 초콜릿에 일정한 간격으로 담그는 코팅 공정을 거친다. 송원근 롯데웰푸드 대공건과담당은 “액체 초콜릿은 온도가 너무 높으면 흘러내리고, 낮으면 굳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게 노하우”라고 말했다. 초콜릿 코팅을 거친 막대과자는 이후 아몬드칩을 묻히는 토핑 공정으로 이동한다. 아몬드칩을 뿌린 막대과자를 한 번 더 초콜릿으로 찍어서 코팅한 뒤 냉각하면 공정이 끝난다. 하지만 아몬드 빼빼로는 겉면이 울퉁불퉁해서 서로 찍히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 불량품 검사가 필수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생산 공정을 보완하면서 불량률은 0.03%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명완 롯데웰푸드 대전공장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6월부터 빼빼로 물량을 비축하기 시작했다”며 “수출국이 늘면서 내년에는 내수보다 수출 물량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국민 막대과자’ 빼빼로를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키워 글로벌 제과시장을 공략한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해외 매출 1조 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언급하며 첫 브랜드로 빼빼로를 지목한 바 있다. 지난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최근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토종 과자 브랜드다. 현재 미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40억 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빼빼로데이(11월 11일)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90%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 수출액은 약 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라 처음으로 국내 매출(314억 원)을 앞섰다.
롯데웰푸드는 전 세계 제과기업들이 모인 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아이돌 뉴진스를 앞세운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와 헬스앤웰니스 브랜드인 ‘제로’ 제품군을 입점시켰다. 국내 제과업체 중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한 건 롯데웰푸드가 최초다. 한류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1군 로터리에는 옥외 광고를,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찌민 10군에 있는 ‘반한 쇼핑몰’에서는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국내 식품사업에서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헬스앤웰니스’ 제품군을 육성하고 있다. 헬스앤웰니스 브랜드는 무설탕 제과 브랜드인 제로를 필두로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 등이 있다. 국내 매출 중 헬스앤웰니스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였고, 올해는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까지 국내 매출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해외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제로의 경우 지난 2022년 첫 출시 후 올해까지 건과 8종, 빙과 7종 등 총 15종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이지프로틴도 마시는 제품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단백질바, 스낵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2분기에는 여름철을 맞아 아이스바까지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0㎉ 아이스바’는 출시 후 현재까지 3000만 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 영역뿐 아니라 육가공 등 식품 사업에서도 헬스앤웰니스 제품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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