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글로벌 독점판매권 협상 본격화…"중동·남미 등 실사 진행"

홍효진 기자 2024. 10.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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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가 흡수 합병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상용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독점 판매권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AR1001의 국가별 독점 판매권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계약 규모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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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리바이오

소룩스가 흡수 합병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상용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글로벌 독점 판매권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회사는 AR1001의 국가별 독점 판매권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계약 규모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한국 독점 제조 판매권을 삼진제약에 부여하는 계약을 총 1000억원에 체결했고, 올해 3월에는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약 1조2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중국 측 제약사는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총 1200억원 중 약 25% 규모에 대해 아리바이오에 이달 초 1차 집행을 완료했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아리바이오는 중동 및 남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 대한 독점 판매권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중견 제약사로부터 계약의향서(LOI)를 받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곧 세부 계약조건 문서(텀싯) 수령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 지사는 허가 및 상용화에 대비해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말까지 환자 모집과 투약 완료를 목표로 2026년 상반기 톱 라인(Top line·핵심)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 신청(NDA)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AR1001의 상용화 전까지 AR1001에 투입된 모든 개발 비용을 독점 판매권에 대한 선급금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비용으로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모든 자금은 AR1001의 적응증 확장 및 AR1002, AR1003, AR1004, AR1005, AR1006 등의 퇴행성 뇌 질환 관련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록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글로벌 임상 총괄 임원은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대해서도 글로벌 제약사가 AR1001의 판매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가능하면 이 지역은 FDA 신약 허가 후 미국 지사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마케팅을 통한 직접 판매 주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를 기점으로 AR1001뿐만 아니라 AR1004, AR1005, AR1006 등 아리바이오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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