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올해 단풍 절정은 10월 말…"예년보다 늦어요"
[앵커]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이 선선~하죠.
단풍은 언제드나~ 기다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물러간 폭염 때문인지 단풍의 절정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국립수목원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저도 이렇게 아침부터 나무 냄새를 맡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데요.
오늘은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만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반갑습니다.
[캐스터]
길어진 폭염 때문에 가을맞이도 늦어졌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단풍도 조금 늦어질까요?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그렇습니다. 단풍 절정시기는 우리나라의 숲과 산이 절반 이상이 단풍으로 드는 시기를 이야기하는데요.
올해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를 단풍 절정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단풍나무나 은행나무의 경우에는 예년보다 조금씩 늦어지는 현상을 볼 수가 있고요.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의 경우에는 2년 전보다 5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스터]
설악산 등 우리나라 주요 산들의 단풍 시기도 궁금해집니다.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산림청은 전국에 국공립수목원과 함께 2020년부터 단풍 예측 지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거와 같이 설악산의 경우에는 금년 9월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10월 중순이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입니다.
온도에 따라 지역에 따라서 단풍 절정 시기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부지방에 내장산이나 계룡산의 경우에는 10월 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이고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지리산이나 한라산의 경우에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이르러서야 단풍이 절정 시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터]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저도 단풍나무를 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올해는 가을철 폭우와 태풍 그리고 여름 늦더위로 인해서 단풍이 다소 예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풍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서 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잎을 물들이고 잎을 바짝 마르게 한 다음에 떨어뜨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겨울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단풍이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캐스터]
단풍드는 시기가 늦어진 것.
비단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떤가요?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폭염이라고 단정을 지을 순 없지만 기온하고는 분명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단풍이 들려면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고 일교차가 있을 때에 단풍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엽록소라고 얘기하는 색소가 파괴가 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색 또는 노란색의 색소가 증가를 하면서 단풍이 나타나는데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지난 15년보다 1.3도나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여름이 계속되면서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이죠.
[캐스터]
올해의 단풍을 보려면 산을 찾는 사람들의 주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 그리고 일교차에 의한 이슬 때문에 미끄러워질 수가 있습니다.
무릎과 발목 부상이 우려가 되는 것이죠. 주변의 날씨를 미리 체크를 하시고 보온병 등 보온용품을 준비 하셔서 가을 산행을 즐기실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영석 / 국립수목원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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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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