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선진시장 진입...증시는 '공매도 금지'가 발목? [앵커리포트]

조진혁 2024. 10. 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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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서 선진국 지수 편입은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렇게 채권은 선진시장 반열에 올랐지만, 증권시장은 30년 넘게 도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지적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시죠.

증시 분야에서 중요한 건 미 금융기관 모건스탠리의 MSCI 선진국지수입니다.

1969년에 개발돼 국제 금융시장이 벤치마크로 쓰고 있는 지표인데요.

주식시장 발전 수준에 따라 프런티어시장, 신흥시장, 선진시장 이렇게 3가지로 분류하는데,

이 선진시장에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23개국이 있고요.

우리나라는 중국, 대만과 함께 신흥 시장에 분류돼있습니다.

1992년에 편입된 이후 30년 넘게 제자리입니다.

국제적 위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죠.

지난 6월 재도전했지만 또 실패했는데, 당시 MSCI는 "최근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시장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매도는 주가에 낀 거품을 빼서 시장 안정화에 기여 하는 순기능이 있죠.

그래서 해외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게 MSCI의 의견입니다.

이처럼 해외 기관이 우리 증시를 바라보는 데도 공매도 정책은 주요 고려사항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우리 국채를 세계국채지수에 편입한 FTSE 러셀은,

우리 증시에 대해 2009년부터 선진시장으로 분류해왔습니다.

다만, 이번에 간신히 지위를 유지하면서 "공매도 재개 목표가 신속히 달성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 '추가 조치'란 말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바뀔 경우,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당국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YTN 뉴스START) : (우리나라 공매도 정책이) 비교적 선진국가들에 비해서 오래 갖고 있는 것은 맞거든요. 사실은 주가에 있어서 공매도라는 건 주가가 하락할 기대를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선진국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투자전략이 흔히 말할 때 올릴 때 쓸 수 있는 전략이 있고 내릴 때 쓸 수 있는 전략들이 있는데. 내려 가는 측면을 막아놓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것들을 반 영해서 정부 측의 압박이 되기는 하거든요.

FTSE 러셀의 선진국 지수에 있다가 관찰 대상국으로 떨어지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날 가능성도 있고 흔히 말하는 지금 하고 있는 밸류업 노력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공매도 금지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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