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우량주 강세…다우·S&P500 또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브리핑]

한경우 2024. 10.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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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다, TSMC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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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다, TSMC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시켰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31.63포인트(1.03%) 오른 42,512.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8.70포인트(0.60%) 상승한 18,291.62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하락이 우량주 중심의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11월 인도분은 전일 5% 가깝게 폭락한 뒤 이날도 0.45% 하락해 배럴당 76.58달러를 기록헀다. 물가 부담이 완화된 덕에 이날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보잉과 세일즈포스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고 신용평가사 S&P가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TSMC가 매출이 크게 늘어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다. TSMC는 3분기 매출 7597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480대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알파벳은 1% 넘게 빠졌다. 미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분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전날에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구글에 앱스토어 전면 개방을 명령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유틸리티만 하락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건강의료와 기술은 1% 넘게 올랐다.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 폭에 대한 Fed 위원들 사이의 이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를 두고 일부(some) 위원은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내리는 위험이 있다고 본 반면 다른 일부(several) 위원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많이' 내릴 위험을 우려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21.2%까지 올랐다. 25bp 인하 확률은 78.8%로 더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2.61%) 내린 20.86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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