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많은 요르단전, GK부터 FW까지 '예측 불허' 주전경쟁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 어느때 보다 변수가 많은 요르단전이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축구 공수의 터줏대감이었던 손흥민(토트넘)과 김영권(울산)이 빠졌다. 중원의 '큰' 정우영(울산)도 제외됐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젊은 자원들을 대거 발탁하며, 주전 경쟁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새 판짜기가 불가피한 가운데, 모든 포지션이 격전지다. 예측불허인 요르단전 주전 경쟁 구도를 살펴봤다.
홍명보호의 '넘버1'은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아시안컵에서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가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자, 이후 대표팀 주전 자리를 꿰찼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에는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 홍 감독은 울산 시절부터 함께한 조현우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현우는 지난 팔레스타인, 오만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조현우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 원래 주인인 김승규가 9개월만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규는 알 샤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고,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선방 능력은 조현우가, 빌드업 능력은 김승규가 더 좋다는 평가다. 그간 조현우와 김승규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주전경쟁을 펼쳤다. 이번 요르단전 명단을 통해 향후 홍명보호의 넘버1 골키퍼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은 이견이 없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핸)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이탈로 공석이 된 주장 자리를 김민재에게 줄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홍명보호는 김민재를 축으로 팔레스타인전에서는 김영권, 오만전에서는 정승현(알와슬)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누구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비진은 호흡이 중요한만큼, 빨리 김민재의 파트너를 찾아야, 보다 안정된 수비진을 꾸릴 수 있다.
일단 요르단전에서는 중동파가 앞서있는 형국이다. 홍 감독은 "원정 경기는 중동(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나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여러차례 발을 맞춘 정승현과 카타르월드컵서 함께한 조유민(샤르자) 중 한명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왼발잡이로 김영권의 직접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김주성(서울)과 '차세대 김민재' 이한범(미트윌란)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요르단전 최대 변수는 손흥민(토트넘)의 이탈이다. 손흥민은 '주장'이자 '에이스'다. 절대적 존재감을 보이는 핵심의 이탈로 홍 감독의 고민도 크다. 홍 감독은 부임 후 손흥민을 왼쪽 날개로 고정시켰다. 물론 경기 중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일단 홍 감독이 생각하는 손흥민의 역할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손흥민의 빈자리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메울 공산이 크다. 황희찬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왼쪽 날개로 여러차례 경기에 나섰고, 또 이 자리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파괴력면에선 손흥민보다 나은 옵션이다. 하지만 황희찬이 최근 울버햄튼에서 경기력이 최고가 아니다. 따라서 신예들과 경기 출전 시간을 나눌 수 있다. 영국 챔피언십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이 후보다.
홍명보호 1기 스트라이커는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이었다. 두 선수는 번갈아 기회를 얻었다. 골은 주민규가 넣었지만, 경기력은 오세훈이 앞섰다. 하지만 둘은 소속팀에서 골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주민규는 7월 13일 서울전 이후, 오세훈은 8월 31일 우라와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오현규가 펄펄 날았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지난달 2경기 연속골(3골)과 함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기존의 주민규 오세훈에 오현규를 첫 발탁하며, 스트라이커 자원을 늘렸다. 손흥민이 빠지며 우려되는 득점력을 최전방 경쟁을 통해 강화하려는 심산이었다. 세 선수는 모두 전형적인 원톱 자원으로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주민규가 마무리 솜씨가 좋다면, 오세훈은 타깃형 플레이에 능하다. 오현규는 파괴력이 돋보인다. 물론 세 선수 모두 단점도 있다. 결국 당일 컨디션과 2선과의 호흡에 따라 선발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병진X박소현, ♥첫 로맨스 시작..‘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 조세호, 女작가에 악질 비매너 터졌다 "'1박2일'에서 하차해라" ('1…
- 미용사 앞서 알몸..국민 가수, 성폭행 혐의 피소 ‘충격’
- 전현무, 프로미스나인 지원과 투샷 포착됐다.."콘서트 내내 다정" [SC…
- “지인도 못 알아봐” 성형 후 인생 바뀐 스타 누구?..전문가는 “최고의…
- 故 송재림, 사망 전 인터뷰서 전한 메시지..“현실서 벗어날 수 없는 사…
- 故 김수미 이어 며느리 서효림도…출연료 미지급 고통 "1억 못 받았다"[…
- "이정도면 건강검진 필수"…신주아, 극단적 뼈마름 몸매에 팬들도 "병원가…
- 선우은숙 "유영재, 친언니 강제추행 후 내가 알면 안된다고...녹취 듣고…
- 안재욱, 까칠한 호텔 회장 된다...과부된 엄지원과 로맨스('독수리 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