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을 기다렸다' 티웨이 경영권 노리는 대명소노 '속내'

김서연 기자 2024. 10. 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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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티웨이항공(티웨이)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적극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를 2.67%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티웨이 지분은 26.77%로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2.67%다.

관련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경영권에 확보하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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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약 180억원 추가 투입시 최대주주... 고객 정보공유도 염두했나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적극적인 지분확보에 나서면서 티웨이 항공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티웨이항공(티웨이) 경영권 향방이 주목된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적극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를 2.67%까지 좁혔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경영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는 지난달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식 거래량과 회전율이 급증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6012만5822주, 회전율은 0.28%로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주식거래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의 활동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의미고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의 손바뀜이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티웨이 지분은 26.77%로 최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2.67%다. 지난 8월1일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사들이면서 확보한 지분 11.87%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3290원이며 투자 규모는 총 841억3432만원이다.

항공업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2011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시 주가 대비 21%, 25.8% 높은 '웃돈'을 주고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티웨이 지분을 인수했다. 본래 9월 말까지 행사할 수 있었던 콜옵션도 조기 발동했다.

관련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경영권에 확보하려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개인정보 수집이 쉬운 항공사를 계열사로 편입시켜 티웨이 승객들의 개인정보를 고가의 리조트·골프장 회원권 영업에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항공사는 탑승객의 고유 식별정보를 필수로 수집한다. 출입국 심사 등을 위한 탑승객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및 국외 이전도 수반된다.

이윤수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법 17조에 따라 기업은 고객들로부터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받을 시 업종과 무관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27조에 의하면 영업양도나 합병으로 인해 개인정보를 이전할 때는 고객의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회장 자리에 오른 서 회장이 내세운 대명소노그룹의 신전략은 '프리미엄화'다. 고가상품일수록 잠재고객이 적기 때문에 정확한 고객 타켓팅 및 정보 확보가 중요하다. 소노 리조트 회원권은 소형 평수 등급을 폐지하고 최소 9000만원에서 1억3500만원대의 고가 회원권으로 개편했다. 골프장 회원권은 최소 2억~4억원 사이인 것으로 추산된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항공사에서 수집하는 여권정보, 출입국 기록 등은 민감한 정보"라며 "고객으로부터 계열사에 정보를 제공할수 있다는 동의를 받았더라도 동의시점이후에 인수한 계열사에 정보를 제공하는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는 내부에서도 개인정보가 교환되지 않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티웨이는 개인정보 보안기술이 인증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국토교통부의 검수를 받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목적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이라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로 국내 18개 리조트·호텔을 비롯해 외식, 유통, 상조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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