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300억 ‘든든한 뒷배’…또 살아남은 텐하흐, 맨유 안 떠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락하는 성적에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재신임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9일 맨유 수뇌부가 영국 런던에서 7시간 가량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하흐 감독의 거취 문제와 관련된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7일 영국방송 ‘BBC’는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구단 수뇌부를 소집해 텐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텐하흐 감독이 휴가를 떠나면서 휴가지에서 해고 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맨유는 지난 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9월 22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비긴 이래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의 부진이다. EPL 성적만 따질 경우 7경기에서 승점 8점에 그치면서 14위로 밀려났다. 맨유가 1989~1990시즌 이후 개막 7경기에서 얻은 최저 승점이다.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희박해졌고,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승점차는 겨우 5점이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맨유의 추락 위기 속에서도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지 않은 것은 재계약 2개월 만의 해임이 쉽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텐하흐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황에서 위약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맨유가 지금 텐하흐 감독을 자를 경우 1750만 파운드(약 309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텐하흐 감독이 하루 빨리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지 언론에선 맨유가 텐하흐 감독 대신 지휘봉을 맡길 수 있는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지인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는 텐하흐 감독의 대체자로 토마스 투헬 감독을 점찍었다. 올 여름에도 후보군으로 고려됐던 투헬이 다시 한 번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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