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위기의 홍명보호, 오늘 요르단과 운명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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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대 고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최종 예선 개념인 3차 예선은 A~C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 8.5장 중 6장을 하나씩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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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할 경우 조 1위 오르며 본선 진출 청신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대 고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가 켜지지만, 패할 경우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지난달 5일 잔디 상태가 열악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답답한 90분을 보낸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어진 오만과 원정 경기도 후반 중반까지 고전하다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힘겹게 이겼다.
한국은 요르단, 이라크와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 팀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 차와 다득점 순에 따라 요르단(+2·4골)이 1위, 한국(+2·3골)이 2위, 이라크(+1·1골)가 3위에 자리했다.
최종 예선 개념인 3차 예선은 A~C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 8.5장 중 6장을 하나씩 가져간다. 각 조 3·4위는 4차 예선에 모여 남은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데 평탄하게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려면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번 10월 A매치는 3차예선의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다. 태극전사는 요르단을 상대한 뒤에는 전세기를 타고 귀국,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조 1·2위를 놓고 경쟁하는 요르단, 이라크를 모두 제압한다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거꾸로 두 경기를 그르칠 경우, 순위가 떨어지면서 남은 6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홍명보호는 요르단 원정에서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하는데,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준 손흥민의 이탈은 큰 타격이다. 손흥민은 당초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낙마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메우기란 어렵다. 일단 홍 감독은 전술적으로 대비하면서 큰 경기에 강한 황희찬(울버햄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믿는 구석도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이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 3승 3무 1패로 우세하나, 가장 최근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완패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힘 한 번 못 쓰고 0-2로 졌고, 그 여파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해임되며 한국 축구가 격랑에 빠졌다.
아시안컵 멤버가 대거 포함된 이번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경기를 통해 요르단에 설욕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취임 후 계속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홍 감독도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 홍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공정하게 재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국회에 불려 갔다가 국회의원으로부터 추궁당한 홍 감독은 "성적이 안 좋으면 경질당할 것"이라며 스스로 배수의 진을 쳤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요르단과 다시 만나는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현재 축구계의 잡음들이 사라지진 않겠으나, 적어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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