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ML 가을야구 하려면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FA 김하성 영입해도? 美냉정한 시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이 다시 한번 실패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마지막 가을야구는 2021년이었다. 결국 파한 자이디 사장이 물러났고, ‘레전드 포수’ 출신 버스터 포지 사장이 부임했다. 아울러 이정후(26)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했던 피트 푸틸라 단장도 다른 보직으로 옮길 예정이다.
사실상 프런트 오피스를 개편해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다. 사실 전임 수뇌부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 ‘스타파워’ 영입 실패다.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영입전에 호기롭게 나섰다가 잇따라 실패한 게 대표적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공룡’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넘으려면 결국 외부 보강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포지 사장과 신임 단장도 2024-2025 FA 시장에서 다시 전력보강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맷 채프먼과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블레이크 스넬이 다시 FA를 선언할 게 확실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중앙내야 보강도 필요하다. 이미 김하성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하성이 이정후, 채프먼과 동일한 에이전트(스캇 보라스)를 선임하면서 더더욱 힘이 실린다. 샌디에이고 사령탑 시절 김하성을 아낀 밥 멜빈 감독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팀들의 포스트시즌 복귀시점을 내다본 기사, 각 팀의 2024-2025 FA 시장 전략을 다룬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를 냉정하게 바라봤다.
우선 FA를 두고 “샌프란시스코는 FA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한번 실패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강타자를 노리는 경향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패스한 선수들을 비난하긴 어렵다. 포지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의 FA 연패를 끊지 못하면 트레이드 시장을 고려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 복귀시점을 놓고 2027년으로 바라봤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전력이 극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보수적인 시각을 갖는 게 자연스럽다. 블리처리포트는 “자이디 시대는 끝났다. 최고 수준의 FA 선수들이 서명하도록 설득할 방법을 찾는 게 포지와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건 웹, 채프먼, 엘리엇 라모스, 타일러 피츠제럴드, 카일 해리슨 등 멋진 상품들이 있지만, 팜 시스템이 얇다. 때문에 처음으로 돌아가 리빌딩을 하는 게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FA 영입도 좋지만, 우선 리빌딩을 통해 팀을 탄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의 이정후가 빅리그 3년차까지 가을야구의 맛을 못 보게 된다. 물론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김하성을 영입할 경우 전력이 탄탄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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