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황정민 불효라고 혼내 母와 칸行→남동생 내 연기 살벌 평가”(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10. 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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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정해인이 가족과의 현실미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10월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4회에는 '최고의 유산' 특집을 맞아 배우 정해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 홍보 일정으로 바쁜 근황을 전했다. 지금까지 무대 인사만 200회 이상을 다녔다는 그는 마지막 무대 인사가 끝나면 대략 300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정우성의 무대 인사 기록 232회를 언급하면서 "이걸 정해인 씨가 거의 넘을 것 같다더라"며 감탄했다. 정해인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관객들과 만나는 기쁨을 내비쳤다.

다만 정해인은 아침마다 힘겹게 일어난다고 털어놓으며 솔직 매력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이와 관련해 일화도 있다며 "'아침마당' 나가는 날이었는데 생방송이었다. 알람을 분명히 맞췄는데 못 들었다. 동생이 제 방 문을 두드리면서 깨운 거다.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그때 '생방송인데 늦었구나. 잘못 됐구나'하고 확 일어났는데 다행히 늦은 시각은 아니었다. 그때 공포의 순간이라 진짜 일어나다 담 걸릴 뻔했다"고 '아침마당'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해인은 영화 '베테랑2'로 올해 칸을 다녀오기도 했다. 정해인은 어머니가 칸에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가족들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황정민) 선배님께서는 아들과 같이 가시고, 저는 사실 어머니가 같이 가는 게 싫었다. 너무 좀 그렇잖나 좀"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베테랑2' 촬영할 때 저만의 가치관을 바꿔놓은 게 있었다"며 "황정민 선배님과 이런 주제로 대화를 했다. 어디 가면 엄마가 아들을 자랑하는데 저는 그런 걸 너무 싫어하니 '어디 가서 제 얘기 꺼내지도 마시라'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너 앞으론 절대 그러지 마. 그거 불효하는 거다. 어머니 당신 하고 싶으신 대로 놔둬라'(고 하셨다). 그게 저에게 조금 영향이 컸다. 그래서 칸 갈 때도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나도 같이 가도 될까?'라고 하셔서 '같이 가요, 그러면'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말투에서 떨떠름함이 느껴진다며 웃는 가운데 정해인은 "그랬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가시면 감독님도 황정민 선배님을 너무 신경쓰이게 해드리는 것 같더라. 너무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 같아서 '엄마 생각해보니 안 될 것 같아'라고 다시 거절했다. 어머니가 '네 말이 맞다'고 수락하셨다가 다음날 한숨 주무시더니 '그래도 가면 안 될까? 네가 칸에 또 갈 때 내가 그때 건강할지도 모르고'라고 감정 읍소를 하시니까 거기서 흔들려서 '그러면 같이 가요'라고 해서 같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갔다 오니까 가길 잘했구나 생각 들지 않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2024년 제일 잘한 일이다. 배우 인생에서 손 꼽으라면 들 것 같다. 지금부터 오히려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정해인은 나주 정씨 대사헌공파 29대손으로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었다. "정약용 선생님의 둘째 아들의 후손"이라고. 정해인은 어릴 때부터 집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냐고 묻자 "사실 어렸을 때부터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되게 많이 들었다. 근데 별로 와닿지도 않았다. 잘 모르니까. 근데 역사 공부 하면서 그때부터 다시 찾아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중 누구를 닮았냐는 물음에 "배우 쪽 하는 거에 대해선 어머니(를 닮았다). 아버지는 전혀 없다"며 "어머니는 예술적 부분에 관심이 많으시고 나서는 거 좋아하신다.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시고. 요즘 합창을 그렇게 하신다. 집에서 맨날 연습을 하셔서 돌아버릴 것 같다. 시끄럽다 좀. 합창 발표회도 하시고 드레스 입고 무대도 올라가신다"고 솔직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해인은 7살 차이나는 남동생과 친하다며 "이 친구가 조언도 많이 해준다. 7살 동생인데 직언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우애를 자랑했다.

정해인은 남동생이 특히 연기 평가를 살벌하게 해준다며 "어제도 그 얘기를 들었다. ''엄마친구아들'을 보는데 자기가 볼 때 형이 어느 지점에 있어서는 연기할 때 하관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하더라.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런 걸로 상처 받은 타입이 아니라 '어디서 그랬니?'라고 하니까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캡처해서 보내줄게'라고 하더라.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술 취했을 때 연기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적을 받으면 신경쓰이지 않냐는 말에 "그러면 발전하는 거다. 그때부터 고치면 되니까"라며 지적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배우의 자세를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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