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닭 라면 로열티 딸에도 상속돼”→후배 저질 개그에 분노 비화(라스)[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쏠쏠한 닭 라면 로열티를 자랑했다.

10월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5회에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후배들의 개그에 극대노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023년 오픈된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에 출연했던 이경규는 이재율, 이성민, 곽범이 선보인 원숭이 교미 개그에 실제로 분노해 화제를 모았다.

이선민은 당시 상황이 "3배 정도 더 심각했다"고 회상했고, 현장에 있었던 이용진은 이경규가 그 정도 데시벨로 소리치는 걸 처음 봐 깜짝 놀랐다며 이경규가 "저런 저질 XX들. 저런 X친 것들"이라고 비난한 뒤 녹화까지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당시 '코미디에도 국격이 있다"고 다그치던 이경규는 탁재훈이 분위기를 풀고자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히지 않을까요"라고 농담하자 더욱 대노를 했다고.

이경규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교미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하물며 인간이, 내 후배들이 내 앞에서 나를 보면서 (교미 개그를 했잖나). 완전 정신이 나갔다"라고 당시 그토록 화를 낸 이유를 전했다.

이선민은 "그때 당시 너무 침울해서 권해봄 PD랑 같이 은퇴를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이경규의 분노를 일으켰던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원숭이 사태로 이슈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총알받이 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다"고 긍정적 마음가짐을 뽐낸 이성민은 "'코미디 로얄'에서 저희가 유일한 패잔병이다. (이에 시즌2) 섭외가 왔을 때 '이대로 원숭이로 남을 수 없다'고 해서 (재출연했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신작 영화를 준비 중인 소식도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5년째 적고 있는데 올해 탈고 시켜 내년에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영화인 인맥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최민식, 유연석, 한석규와의 친분을 자랑한 이경규는 "'파묘'라는 영화가 있다. 그걸 촬영할 당시 보통 커피차를 보내잖나. 저는 닭차를 보냈다"고 자랑했다.

또 이경규는 과거 개발한 닭 라면 로열티가 아직도 쏠쏠하다며 계약 기간이 평생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계약서에 우리 딸까지 대물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경규는 "(회사에서) 배려를 해줬다. 제가 해달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림이 결혼할 때도 답례로 라면을 줬다. 라면을 L.A. 멕시코에서 좋아한다"며 "나 사실 여기 안 나와도 된다. '라스'를 위해 나온 것"이라고 너스레 떨었다.

한편 이경규는 1960년생 만 64세로 1992년 강경희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이예림을 두고 있다. 이경규의 딸이자 배우 이예림은 지난 2021년 12월 경남FC 소속 축구선수 김영찬과 4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