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불황, 얇아진 지갑…“20·30대 ‘카푸어’ 자취 감추나?” [일상톡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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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에서 MZ세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급감했다.
특히 40대와 더불어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인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매년 줄고 있다.
2020년 5만5859대에 달했던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였다.
30대는 지난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등록 대수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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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고금리 등의 여파…‘큰손’ 30대 줄어
외제차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모델 증가도 원인
수입차 시장에서 MZ세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급감했다.
경기 침체, 고금리 등의 여파로 '큰손'인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매년 줄고 있다.
이는 최근 수입차 시장의 위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수입차 등록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8%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40대와 더불어 수입차 시장의 주요 고객인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매년 줄고 있다.
2020년 5만5859대에 달했던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였다.
이 연령대의 신차 등록 대수 비중도 2020년 20.3%에서 2023년 15.0%로 3년 새 5.3%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30대는 지난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등록 대수를 자랑했다.
20·30대의 수입차 구매가 급감한 데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상된 금리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최근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대가 늘고 있는 점도 등록 대수 감소를 이끌었다.
수입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차 모델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경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 구매자 이탈은 최근 수입차 시장의 하락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총 27만1034대의 수입차가 팔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할부 이자가 높아지다 보니 20·30대의 구매력이 줄어들었다"며 "젊은 세대가 할부로 고가의 수입차를 산 후 어려운 생활을 하는 '카푸어'라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 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운전면허를 가진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7%는 '자동차가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다. 20대의 동의율이 66.8%로 가장 낮았고, 그 뒤로 30대(72%), 40대(77.6%), 50대(82.4%) 순이었다.
'결혼을 한 가정이라면 차 한 대쯤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항목에도 20대(80.4%)의 동의율이 가장 낮았다. 그 뒤로 30대(82%), 40대(82.8%), 50대(87.6%) 순이었다.
수입차에 대한 선호 현상은 낮아지고 있었다.
'럭셔리 브랜드의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부럽다'에 대한 동의율은 36.7%로 작년(46.1%)보다 9.4%포인트 낮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차를 사고 싶다' 항목도 33.5%의 동의율을 기록해 지난해(39.4%)보다 감소했다.
'너도나도 수입차를 모는 듯한 느낌이다' 항목의 동의율은 74%에 달하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우수하다'는 항목의 동의율이 33.3%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가 전과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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