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열 정시 지원 문턱 낮아져…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응시생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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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에는 정시모집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옮겨진다.
올해는 수능 수학영역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수험생은 정시 지원 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지난해와 달라진 대학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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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과탐 등 가산점 받을 수 있어… 정부 방침 따라 무전공 선발 증가
영역별 반영 비율 변경 여부 확인… 주요 대학 ‘다’군 선발 증가 추세
다음 달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에는 정시모집으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옮겨진다. 주요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전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올해는 수능 수학영역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를 응시한 수험생에게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많다. 기존에는 자연계열의 경우 대부분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를 응시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나 사회탐구 응시생이 불리할 순 있다. 우 소장은 “확률과 통계는 미적분에 비해 표준점수가 낮게 산출될 가능성이 높고 지정 과목을 폐지했어도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교육부 방침에 따라 크게 확대된 무전공(전공 자율 선택제) 선발의 경우 정시 선발 인원도 많다. 고려대는 공과대학(32명)과 학부대학(36명)에 무전공 선발이 신설됐고, 서강대는 3개의 무전공 모집단위에서 117명을 선발한다. 서울대도 기존 자유전공학부 외에 학부대학(광역)을 신설해 36명을 뽑기로 했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110명), 연세대 상경계열(70명)과 생명과학부(20명),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60명) 등도 무전공 선발에 해당한다.
수험생은 정시 지원 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지난해와 달라진 대학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올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각각 국어와 수학 반영 비율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성균관대는 계열별로 유형 A와 B로 나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다르게 설정한 뒤 수험생 성적이 더 우수하게 나오는 것을 활용한다.
선발군이 지난해와 달라진 대학은 과거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 당락을 예상하기 어렵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가’군에서 선발하던 인문과학계열과 경영학과를 올해 ‘나’군에서 뽑는다. 지난해 ‘나’군에서 선발하던 사회과학계열은 ‘가’군으로 옮겼다. 이화여대는 ‘나’군에서 선발하던 사범계열 학과 중 7개를 올해 ‘가’군에서 뽑는다.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그동안 선호도 높은 대학은 ‘가’, ‘나’군에 몰려 있었지만 올해는 고려대 학부대학, 서강대 인문학 기반 자유전공학부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유전공학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학부 등이 ‘다’군에서 선발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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