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무상하지만 공허에 빠져 살수야… 소중한 삶 즐겨보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식(蘇軾·1037∼1101)은 황주(黃州) 유배 시절인 임술년(1082년) 가을 적벽강(赤壁江)에서 뱃놀이를 한 뒤 '적벽부(赤壁賦)'를 남겼다.
조선시대 박은(朴誾·1479∼1504)은 임술년(1502년)이 돌아오자 이행(李荇), 남곤(南袞)과 함께 한강에서 소식의 뱃놀이를 재연하곤 그 감회를 다음과 같이 썼다.
시인이 소식의 뱃놀이를 본뜬 것엔 인생의 허무를 자각하고 어떻게 대처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식(蘇軾·1037∼1101)은 황주(黃州) 유배 시절인 임술년(1082년) 가을 적벽강(赤壁江)에서 뱃놀이를 한 뒤 ‘적벽부(赤壁賦)’를 남겼다. 조선시대 박은(朴誾·1479∼1504)은 임술년(1502년)이 돌아오자 이행(李荇), 남곤(南袞)과 함께 한강에서 소식의 뱃놀이를 재연하곤 그 감회를 다음과 같이 썼다.
소식은 ‘적벽부’에서 짧고 초라한 삶을 탄식하는 객에게 무상감으로 우울해하기보다 조물주가 우리에게 허용한 맑은 바람과 밝은 달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기를 권했다. 뱃놀이가 영화에선 부도덕한 배금주의와 불공평한 계급관계를 드러냈다면, 한시에선 인생의 허무를 자각하고 극복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되었다. 소식의 적벽 뱃놀이는 유독 조선시대 지식인들에 의해 많이 재연되었다. 시인이 소식의 뱃놀이를 본뜬 것엔 인생의 허무를 자각하고 어떻게 대처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임준철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의협 ‘정부 뺀 협의체’ 논의…李 “정부 개방적으로 나와야”
- 귀국 尹, 마중나온 韓과 대화없이 악수만…24일 만찬 ‘갈등 분수령’
-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32명 중 30명은 의사…2명 의대생
- 檢, ‘文 前사위 특채 의혹’ 관련 前 청와대 행정관 27일 소환
- 곽노현,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 탈락…강신만-정근식-홍제남 압축
-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에…민주당 “법 왜곡죄 상정”
-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8.3도 뚝↓…불쑥 찾아온 가을
- 故장기표, 김문수에 “너부터 특권 내려놓으면 안되겠나”
- “연금개혁안 도입되면 75·85·95년생 150만원 더 낼 수도”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