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미네소타, 북을 울려라
북미 프로 4대 스포츠(미식축구·야구·농구·아이스하키) 팀을 모두 보유한 12도시 중 가장 오랜 시간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곳은 미네소타주 ‘트윈 시티’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이다. MLB(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1991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고 난 뒤엔 우승 경험이 없고, NFL(미 프로 풋볼) 미네소타 바이킹스, NBA(미 프로 농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NHL(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미네소타 와일드는 아예 창단 이후 챔피언에 등극한 적이 없다. 특히 NFL 바이킹스는 1970년대에만 수퍼볼에 4차례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 이후론 수퍼볼 무대를 밟지 못했던 바이킹스가 올 시즌 5전 전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NFC(내셔널 콘퍼런스)에선 유일한 무패 팀이다. 바이킹스 팬들도 이번엔 ‘무관’ 설움을 씻어보자며 열광하고 있다.
바이킹스 공격 선봉은 쿼터백 샘 다널드(27). USC(남가주대) 출신으로 201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뉴욕 제츠에 지명될 만큼 주목받았던 다널드에게 NFL 무대의 벽은 높았다. 제츠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올 시즌 바이킹스에서 리그 정상급 쿼터백으로 변모했다. 리그에서 둘째로 많은 11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고, 1111패싱야드를 기록했다. 공격도 훌륭하지만, 바이킹스의 진정한 힘은 수비에서 나온다. 5경기에서 76점만 내주며 NFC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9개 색(sack·공을 가진 쿼터백을 태클로 쓰러뜨리는 것)을 합작한 라인배커 패트릭 존스(5개), 조너선 그리너드(4개) 콤비가 위력적이다.
AFC(아메리칸 콘퍼런스)에선 사상 첫 수퍼볼 3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5전 전승으로 순항 중이다. 매 경기 접전을 벌이지만, 3차례 수퍼볼 MVP를 따낸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가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지난해 웨스턴 콘퍼런스에서 1위에 1경기 차 뒤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패퇴했다. 올해 간판 선수 칼앤서니 타운스를 뉴욕 닉스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로 팀을 정비, 다시 정상 도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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