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동훈 대표,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野 탄핵 공세에 金여사 문제 등
與 위기감 커지자 당정화합 나서
韓 “金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독대(獨對)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의 만찬 때 별도 독대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지 보름 만이다. 야당의 탄핵 공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정 화합 요구가 거세지자 두 사람이 독대를 통해 해법 모색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간의 만찬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고, 국민의힘도 여러 경로로 ‘단일 대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이런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현재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뤄진 배경에는 여권 내에서 커지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탄핵 추진 가능성을 내비친 뒤, 상설 특검 등 야당의 탄핵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문제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당정(黨政)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현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를 찾은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여권 일각의 의견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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