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TSMC, 3분기 매출 작년보다 39% 급증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30조 추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세계 점유율 1위 기업 TSMC의 올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은 7597억대만달러(약 31조7400억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 평균치인 7480억대만달러보다 100억대만달러(약 42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했고, 2분기(6735억대만달러)와 비교해서도 늘었다.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매출을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반도체(DS 부문) 매출을 약 3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7%, 올 2분기 대비 약 7% 늘어난 수치다. 매출 성장세에서 TSMC가 삼성전자를 앞서는 것이다.
TSMC는 17일 3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을 포함한 전체 세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은 “TSMC의 실적은 AI의 수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SMC는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을 AI 수요가 주도하는 사업 부문인 고성능 컴퓨팅에서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이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해 모바일 칩(33%)의 비율을 앞섰다. 첨단 공정 제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애플과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3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매출만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TSMC는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반도체 공장을 늘리고 있다. 9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남부 가오슝시는 TSMC가 이달부터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3공장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난쯔 과학단지엔 이미 2나노 공정을 위한 1·2공장도 건설 중이다. 또 대만 언론은 내년 상반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TSMC 공장이 애플 프로세서에 이어 AMD의 고성능 컴퓨팅 칩 주문을 수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주요 고객사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미국 반도체 공장 가동률 저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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