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오타니, 2연승 하면 되는거 아닌가?…벼랑끝 느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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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몰린 LA다저스, 1패만 더하면 가을 무대에서 퇴장해야 한다.
9일 샌디에이고에 덜미를 잡히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승 2패로 몰리게 됐다.
3차전 내내 관중석에선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다저스가 5차전까지 가기 위해선, 4차전에서 오타니의 활약이 다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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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벼랑끝에 몰린 LA다저스, 1패만 더하면 가을 무대에서 퇴장해야 한다. 9일 샌디에이고에 덜미를 잡히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승 2패로 몰리게 됐다.
만약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릴 NLDS 4차전에서도 패하면 올해 야구는 끝이다.
그렇게되면, 메이저리그(ML) 데뷔 7년만에 첫 포스트시즌, 그리고 월드시리즈(WS) 우승까지 겨냥했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꿈꾸던 우승반지도 무산된다.
오타니는 LA에인절스에서 올해 우승을 목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LA다저스도 10년 7억달러를 투자하며 그를 품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올시즌 ‘50-50’을 뛰어넘어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하는 등 ‘슈퍼스타’가 무엇인지, 기대 이상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그렇게 오타니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시즌을 보냈고, 팀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오타니가 월드시리즈(WS)로 향하는 길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22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당시 LA다저스는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 NLDS에 진출했지만, 샌디에이고에 발목이 잡혔다. 다저스는 1승 후 3연패 하며 고배를 마셨다.
2년 전엔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NLCS)로 향했다.
다저스가 그때의 아픔을 씻기 위해선, 4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그리고 5차전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러야 한다.
4차전 무대는 3차전과 같은 펫코 파크다. 3차전 내내 관중석에선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Beat LA!’의 대합창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상징인 노란색 수건도 물결치며 위압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4차전을 앞두고 되레 태연함을 보였다. 풀카운트 등 일본매체에 따르면 3차전 후 오타니는 “심플하게 2연승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9일) 끝난건 끝난거고 내일 심기일전해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2연승 하면 좋은 게임이 될 거라고 본다. 뒤가 없다고 하는 느낌 자체가 내겐 없기 때문에, 나머지는 2연승 하면 OK라고 생각한다”라고 느긋한 자세를 보였다.
적진에서 뒤가 없는 4차전을 치르지만, 오타니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NLDS 1차전에서 오타니는 천금 같은 동점 스리런에 이어 역전의 징검다리가 된 적시타로 팀 승리를 견인한바 있다.
다저스가 5차전까지 가기 위해선, 4차전에서 오타니의 활약이 다시 필요해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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