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허사비스 "AI 잠재력 입증 첫 사례로 기억되길"

송진원 2024. 10. 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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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미스 허사비스(48)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존 점퍼(39) 수석 연구과학자를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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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수상 존 점퍼 "AI, 질병 이해·치료법 개발에 도움 가능"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왼)와 존 점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미스 허사비스(48)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 소감을 밝혔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사비스는 이날 수상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나는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보고 내 경력을 AI 발전에 바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200만명 이상의 연구자가 효소 설계부터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연구를 진전시키는 데 알파폴드를 사용했다"며 "알파폴드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할 수 있는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입증한 첫 번째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존 점퍼(39) 수석 연구과학자를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공동수상자인 점퍼도 성명에서 "계산생물학의 오랜 약속을 이행해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고 실험 생물학자들의 놀라운 업적을 알리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점퍼는 "이는 AI가 과학의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이 연구는 구글 딥마인드의 뛰어난 팀이 이뤄낸 성과"라고 기뻐했다.

아울러 "우리 앞에는 AI를 과학적 도구로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과 과학적 발견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며 "이 순간과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발견의 순간을 가능하게 해 준 지난 수년간의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베이커 교수는 두 사람의 연구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노벨위원회의 발표 후 기자회견장과 연결한 전화 인터뷰에서 "데미스와 존이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이룬 획기적인 성과는 우리에게 AI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며 그 덕분에 "이런 AI를 이용한 방법을 단백질 설계에 적용했고, 그것은 힘과 정확도를 크게 향상했다"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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