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해산…이시바 내각 출범 4주 만에 시험대

27일 조기 총선…이시바 "대변혁 위해 국민 신임 필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9일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중의원(하원)을 해산했다.

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이던 2021년 10월 14일 이후 약 3년 만이며 이시바 총리 취임 8일 만이다. 이번 해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내각 중 출범 시점 기준으로 최단 기간이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본래 4년이다.

중의원 해산에 따라 이달 15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27일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교도통신은 "총리 취임 이후 26일 만에 총선을 치르는 것도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사례"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 이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변혁을 과감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임이 필요하다"며 이번 해산에 대해 이번 해산에 대해 '지방창생(地方創生) 해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지방창생은 지자체와 기업, 주민 등이 특색 있는 시책을 추진해 인구 감소를 억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10월 총선에 미온적이었던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 국정 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례적으로 조기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때문에 조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 이시바 총리 정권 기반은 확고해질 수 있겠으나 반대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비주류 출신인 이시바 총리가 정권 초반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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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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