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완수 경남지사 쪽 “2021년 윤 자택 방문…명태균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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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전 '김건희 여사 공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방문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대통령실이 전날 '2021년 7월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와 정치인이 명씨를 각각 자택으로 데려와 두차례 만난 뒤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뒤 언론 보도를 통해 '명씨를 데리고 윤 대통령의 자택을 두번째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으로 박 지사가 지목되자, 박 지사 쪽이 '명씨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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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에게 만나달라 할 아쉬운 상황 아니었다”
“경남 지역 정치인이 명씨 데려와” 해명과 엇갈려
박완수 경남지사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전 ‘김건희 여사 공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씨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방문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대통령실이 전날 ‘2021년 7월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와 정치인이 명씨를 각각 자택으로 데려와 두차례 만난 뒤 이후 연락한 적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뒤 언론 보도를 통해 ‘명씨를 데리고 윤 대통령의 자택을 두번째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으로 박 지사가 지목되자, 박 지사 쪽이 ‘명씨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밝힌 것이다.
박 지사 쪽 관계자는 이날 저녁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시절인 2021년 7월 말~8월 초 박 지사가 명태균씨 제안으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집을 찾아가 만난 적이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집에서 명씨를 두번 만났다고 하는데, 박 지사가 만난 건 아마도 그 두번째 만남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만남이 (윤 대통령과 박 지사가 자택에서 만난)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다”며 “당시 그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명씨까지 셋이 있었고 김 여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 지사 쪽이 이런 사실을 공개한 건, 이날 이준석 의원 외에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씨를 소개한 국민의힘 의원으로 박 지사가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2021년 7월4일 한 식당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명씨를 만났다’는 한겨레 등의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실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인정하며 전날 ‘대선 전 두차례 명씨를 자택에서 만났을 뿐’이라던 입장을 뒤집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 외에)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명씨와 함께 만난 인물은 이준석 의원과 경남 지역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후 채널에이(A)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목한 두번째 인물이자 ‘경남 지역 정치인’이 박완수 지사라고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과 식당에서 만난 것까지 포함하면, 윤 대통령이 이준석 의원과 박완수 지사 등과 함께 명씨를 최소 세차례 만났다는 얘기인 셈이다.
박 지사 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시 자택 만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만남이 ‘명씨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후보가 국회의원들에게 도와달라고 할 때이니, 의원(박 지사)이 후보에게 만나달라고 부탁하는 아쉬운 상황 아니었다”며 “유력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박 지사에게) 자신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 쪽의 이런 얘기는 ‘경남 지역 정치인’이 윤 대통령 자택으로 명씨를 데려와서 명씨와 만났다는 대통령실 해명과는 엇갈린다. 박 지사가 대통령실 해명 속 ‘경남 지역 정치인’이 아니라면 ‘제4의 인물’이 또 있다는 얘긴데, 대통령실 쪽은 ‘윤 대통령의 자택으로 명씨를 데려왔다는 국민의힘 정치인이 박 지사냐’는 물음에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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