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은 옛말…‘디지털 전환’ 여수산단 기업들

손준수 2024. 10. 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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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제조업인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안정성은 물론 생산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의 큰 숙제인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기대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8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

그동안 고온의 열을 가해 원유를 분리하는 과정을 작업자가 불꽃을 보고 온도를 조절해왔습니다.

그만큼 숙련도에 따른 편차가 발생했는데, 최근 디지털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레이저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열로의 화력과 온도를 확인하고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연간 23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역시 한해 7천 톤에 달합니다.

[추연훈/책임/GS칼텍스 환경기술팀 : "50년 가까이 육안으로 바라보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서 관리할 수 있으니까 (직원)본인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이걸 통해 에너지 절감도 할 수 있어서..."]

LG화학 여수공장 역시 매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품 생산과정에 나오는 매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인 이른바 플레어 스텍 장치에 딥러닝 분석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굴뚝의 연기를 빅데이터 영상을 통해 분석하고 자동으로 연소장치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연간 2백억 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한건호/선임/LG화학 NBL생산팀 : "인공지능을 도입해 자동으로(작업을) 함으로써 저희가 실제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서도 비용절감은 물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디지털 기술로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관련 분야 인재 유치와 양성이 경쟁력 확보의 최우선 과제라 조언합니다.

[김진수/전남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교수 : "(구직자는) 수도권이라든지 서울로 가고 싶어 하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생활 인프라를 포함해서 근무 여건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갖춰지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 대기업들이 디지털 기술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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