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더 공부하고 아낄래요”…한글날 큰 잔치 열려
[KBS 춘천] [앵커]
한글날을 맞아 오늘(9일) 춘천에서는 강원도가 마련한 한글날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한글을 가지고 놀고, 한글을 체험하며 우리 글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정답을 들어주세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글날 받아쓰기에 나섰습니다.
한글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ㅎ'은 어떻게 써야하는지.
["네, 히읗입니다!"]
늘 쓰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 한글.
참가자들은 새삼 한글 공부를 다짐합니다.
[이한나/춘천시 동면 : "아이와 함께 받아쓰기 열심히 공부할 거고요. 맞춤법뿐만이 아니라 한글이 창제된 역사적 배경이라든가 한국사도 관심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달콤한 달고나에 새겨진 단정한 한글.
저마다 좋아하는 글자를 골라 침까지 묻혀가며 글자를 조심스럽게 뜯어내봅니다.
8살 어린이는 가장 좋아하는 우리말로 이 말을 꼽습니다.
[황다은/초등학교 1학년 : "엄마, 아빠요. (왜요?) 엄마, 아빠는 날 키워주고 사랑하고 안아주셔서요."]
공공기관에서 쓰는 어려운 말을 쉽게 바꾸려는 노력도 이어집니다.
보훈 분야에서 쓰는 '상이군경'은 '공무 중 부상 군인·경찰'로 '수권 유족'은 '우선 혜택 유족' 등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투표가 이어집니다.
[박광길/강원대 한국어문화원 연구원 : "이런 말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것들을 시민들이 직접 쉽게 바꿔보고 그를 통해서 공공언어에 대한 관심과 바른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578돌을 맞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도 이어졌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한글로 놀고, 한글을 쓰고 체험하며 다시 한 번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웠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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