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마다 1개씩 신청하겠다더니…쓰레기 소각장 어떻게?

곽선정 2024. 10. 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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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자원회수시설, 쓰레기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근 각 자치구에서 공모를 마감한 결과 3개 자치구만 신청해,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신청하기로 한 합의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2030년부터 운영에 들어가야 하는 자원회수시설, 이른바 쓰레기 소각장.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잇따라 공모가 무산되자 광주시는 3차 공모에서는 5개 자치구가 후보지를 1곳 이상 신청하도록 합의했습니다.

여전히 기피 시설로 꼽히는 소각장 문제에 대해 형평성 논란을 피하고,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입니다.

[문인/북구청장/7월 11일 : "이런 시설들은 반드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같이 노력하고..."]

하지만 각 자치구가 개인과 법인, 단체로부터 후보지 공모를 한 결과 서구 1곳, 남구 1곳, 광산구 4곳 등 3개 자치구만 신청자가 있었습니다.

북구와 동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신청을 받은 자치구는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25일 광주시에 최종적으로 후보지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북구와 동구는 자체적으로 부지를 찾아 최종 제출일까지는 1곳 이상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일 각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후보지를 1곳 이상 제출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서구에서 열린 자원 순환 간담회에서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언급하며 소각장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안되면 발생지 원칙에 의해, 안되면 어떻게 할 거냐. 구별로 알아서 해야 하고,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하고 그렇게 돼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구는 개발제한구역이 많고, 북구는 지난 2차 공모 당시 담양 주민들까지 반대를 해 부지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합의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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