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AI 시대’…물리·화학상 2관왕 이변

양민효 2024. 10. 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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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4회를 맞은 노벨상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연구 분야가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인 AI 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현지시각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등 3인방을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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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4회를 맞은 노벨상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연구 분야가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인 AI 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현지시각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구글 AI 딥마인드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등 3인방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계 노벨상 3개 부문 가운데 7일 발표된 생리의학상을 제외한 2개 부문에서 AI 관련 연구가 연달아 수상하게 됐습니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허사비스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주역입니다.

화학자가 아닌 그가 노벨 화학상을 탄 것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딥마인드 연구원 존 점퍼(39)와 ‘단백질 설계 예측’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교수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베이커 교수는 수상 후 전화 연결에서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 대해 뚫어낸 돌파구는 정말로 AI가 가질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보여줬다”면서 AI 방법론을 단백질 설계에 접목하도록 해 힘과 정확성을 크게 키워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물리학상 수상자로도 AI 머신러닝, 즉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선정되면서 과학계에서는 그간 보수적인 성향이었던 노벨상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힌턴 교수가 그간 AI 기술의 인류 위협을 경고해온 학자라는 점에서 미국 유력 매체인 폴리티코는 “AI 종말론자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 인터뷰에서도 AI 대기업을 향해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힌턴 교수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대기업들이 안전성 연구에 그들의 자원을 훨씬 많이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안전성 연구를 마냥 미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허사비스 CEO와 점퍼, 힌턴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3인이 빅테크 구글 또는 구글 관련 회사에 몸담고 있거나 과거 몸담았던 인사들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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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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