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이 슬퍼할 ‘한국어교원 열악한 처우’
절반 이상 월급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은 ‘기간제 계약직’
한국어교원 절반 이상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에 그치고, 10명 중 9명은 지난해 연차휴가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국을 찾는 유학생과 이주배경인구가 늘면서 한국어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한국어교원은 만성적인 저임금과 열악한 고용환경에 놓여 있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추진위원회와 한국어교원협회 준비위원회는 한국어교원 52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26일부터 9월13일까지 노동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응답자는 대학 어학당, 유초중고등학교,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에서 일하는 이들이었다.
한국어교원들은 가장 큰 문제로 ‘낮은 보수’(65.9%·복수응답)를 꼽았다. ‘고용불안’이 64.3%, ‘불명확한 법적 지위’가 37.0%로 뒤를 이었다. 한국어교원들은 고등교육법을 적용받는 ‘교원’이나 ‘강사’가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자’에 해당한다.
응답자의 95.2%는 “현재 소득이 생계유지에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55.4%는 임금이 ‘월 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적은 임금 때문에 가족의 소득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한다”는 응답은 53.4%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3.4%는 “지난 1년 동안 연차휴가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급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응답은 89.1%에 달했다.
응답자의 59.9%는 ‘기간제 계약직’ 형태로 일하고 있었다.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은 23.3%, ‘위촉·도급·용역·파견 등 간접고용’은 14.5%로 나타났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트럼프 반대한 ‘반도체 보조금’···바이든 정부, TSMC에 최대 9조2000억원 확정
- [사설] 이재명 선거법 1심 ‘당선 무효형’, 현실이 된 야당의 사법리스크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