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22년 8월 이후 코로나 감염 1건도 없어” 주장

양민효 2024. 10. 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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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자체 인권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22년 8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편적 정례인권 검토(UPR) 국가 보고서에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선제적인 조처를 해 국가 비상방역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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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에 제출한 자체 인권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22년 8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편적 정례인권 검토(UPR) 국가 보고서에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선제적인 조처를 해 국가 비상방역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은 오는 11월 유엔의 검증을 앞두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상황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해온 북한 주민의 건강권 부분에 코로나19와 관련 이 같은 내용을 기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5월부터 악성 질병이 국내에 유입돼 확산을 시작했고, 육로와 해상, 공중의 모든 경로를 봉쇄한 뒤 가정의료 시스템과 원격 의료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발열 보균자’를 감지하며 감염자에게 격리 치료를 제공했다”고 돼 있습니다.

또 북한은 “필요한 사람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조처했고 모든 약국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면서 “이런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자 3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방역 성과로 ‘열병 보균자’ 470만 명이 완전히 회복됐고 치사율은 0.0016%에 그쳤으며, “2022년 8월 이후 단 한 건의 악성 바이러스 보균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제사회의 방역 정보 요청에 확진자 수 대신 ‘발열 환자’ 수만 공개했는데, 보고서에 적시한 ‘열병 보균자 470만 명’은 2022년 8월 당시 북한이 발열 환자 규모로 제시한 수와 일치합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19 치명률은 외신들도 논란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최첨단 의료 체계를 갖추고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2022년 8월 당시 0.12%였는데, 북한은 그 75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북한은 병원에 필요 시설을 갖춘 중환자실이 거의 없고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도 공급받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은 북한의 의료체계가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사망 통계는 상당수 전문가가 믿기 어려워한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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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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