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에도 무대응" 무능? 고집? 토트넘 담당 기자, 포스테코글루 감독 혹평

강필주 2024. 10. 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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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결과를 두고 담당 기자가 사령탑인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처 능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토트넘 담당 앨러스데어 골드 기자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3으로 역전패한 지난 7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를 돌아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절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찍 변화를 주는 것을 믿지 않는 것 같지만, 이번에는 행동이 필요했던 그런 순간 중 하나였다"면서 "후반전 토트넘이 경기의 주도권을 잃은 순간들이 있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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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브라이튼전에서 전반까지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로 2-0까지 앞서 6경기 연속 승리를 향해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후반에만 3연속 실점으로 충격패를 안았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연속 경기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다. 승점도 10(3승 1무 3패)에 머물면서 순위도 9위까지 미끄러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18)과도 8점 차까지 벌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후반 3분 만에 얀쿠바 민테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후반 13분 조르지뇨 뤼터, 후반 21분 대니 웰벡에게 골을 내주는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처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움직인 것은 이미 2-3으로 흐름이 뒤집힌 후반 34분이 돼서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티모 베르너 대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마이키 무어도 투입했다. 결국 3명 교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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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눈에 띄게 화가 나 있었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더 일찍 행동하지 않은 그의 결정이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반전은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때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이드라인에서 대응해야 했을 순간이었다"면서 "그가 경기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이 지치고 경기의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분명했음에도 같은 선수를 고수했다. 교체가 너무 늦게 이뤄졌다"고 아쉬워했다.

골드 기자는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활력을 투입하는 것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미드필드에 에너지가 필요했고, 비수마나 사르를 더 일찍 투입할 수 있었다. 스펜스 등 다른 수비수를 더 일찍 투입해 압박을 견딜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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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는 "경기 후 교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답은 '더 일찍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경쟁력이 없다면, 무엇을 하든 소용없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그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요점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로 토트넘 팬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가 누가 됐든 크게 바뀌지 않는 단순한 전술 때문에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다. 단 하나의 전술 만으로는 한 시즌을 대처할 수 없다는 뜻이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감독들에게 순간 대처 능력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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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상대의 전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영국 현지에서는 브라이튼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경기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의구심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오는 19일 웨스트햄과 8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던 손흥민도 재활을 끝내고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응 능력에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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