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자살폭탄 테러’ 재개한 하마스…“투쟁 과격화”

양민효 2024. 10.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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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극단적인 테러 행위로 꼽히는 자살폭탄 공격을 20여 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하마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정치적으로 '왕따'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에 하마스 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지만, 신와르에게 반기를 들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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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극단적인 테러 행위로 꼽히는 자살폭탄 공격을 20여 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히야 신와르가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뒤 하마스가 더 과격화한 투쟁 노선을 선택했다고 현지시각으로 8일 보도했습니다.

아랍 정보기관 당국자들에 따르면 신와르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정치적으로 ‘왕따’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중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하라는 지시에 하마스 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지만, 신와르에게 반기를 들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작전 설계자로 알려진 신와르는, 지난 7월 당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뒤 새 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민간인의 희생도 불가피하다는 하마스 과격파의 핵심으로, ‘정치 조직으로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장투쟁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온건파와 대립해왔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매슈 레빗 선임 펠로는 “신와르가 이끄는 하마스는 향후 더 과격한 근본주의적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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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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