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연구' 베이커·허사비스·점퍼, 노벨 화학상 수상

허경진 기자 2024. 10. 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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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노벨 화학상은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단백질 구조 예측에 기여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에게 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세 사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커 교수는 2003년 단백질의 기본 요소인 아미노산을 사용해 기존 단백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그의 연구팀은 의약품, 백신, 나노물질, 초소형 센서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단백질을 잇달아 만들었습니다.

허사비스와 점퍼는 2020년 알파폴드2라는 AI 모델을 선보여 거의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알파폴드2는 190개국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생명체는 단백질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면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게 된 것은 인류의 가장 큰 혜택"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로, 세 사람이 나눠 갖게 됩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물리학상, 이날 화학상, 오는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합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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