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최악 허리케인”…590만에 대피령

김민곤 2024. 10.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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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헐린 피해가 복구되지도 않았는데, 미국 플로리다주에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할 예정입니다. 

590만 명에 대한 대피령이 발령돼 초비상인 미국 상황, 김민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람 한 명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시내가 텅 비어있습니다.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차들은 외곽 도로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주민들은 침수피해를 막고자 창문에 나무판자를 덧댑니다.

[멜라니 웰 /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주민]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집에 돌아왔을 때 내 집이 여전히 여기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소형 발전기와 연료, 식료품들을 준비하며 집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은 현지시각 오늘 밤 미국 플로리다주를 그대로 관통할 예정입니다. 

주 정부는 주민 59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시속 260㎞가량의 강풍을 동반한 탓에 최고 4.6m 높이의 해일까지 예보됐습니다.

2주 전 비슷한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은 4등급의 위력에도 200명 넘는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5등급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는 이보다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해외 순방까지 연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플로리다를 강타할 10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의 가호로 그러지 않기만 바랍니다."

미 CNBC 등 현지 언론은 최악의 경우 1750억 달러, 우리 돈 약 235조 원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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