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마다 ‘폭주족 성지’ 되는 천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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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마다 활개치는 폭주족들, 오늘 한글날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폭주족의 성지라는 천안에 대거 몰렸는데요.
왜 이렇게 천안으로 모이는 건지, 조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요란한 경적 소리, 형형색색의 오토바이 수십 대가 사거리 중심을 빙빙 돕니다.
단속 경찰을 비웃듯 중앙선까지 넘나들고 폭죽까지 터뜨리며 질주합니다.
[전희재 /충남 천안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리는 거예요. 일어났더니 오토바이 여러 대가 돌아다녔어요. 저렇게 사람들한테 피해주면 재밌나."
경찰은 한글날인 오늘 폭주족 단속결과 교통법규 위반 등 102건을 적발했습니다.
천안, 아산지역에선 지난 광복절 150건을 비롯해 3.1절, 어린이날까지 올해 국경일에만 폭주족들의 불법행위 446건을 처벌했습니다.
단속에도 불구하고 국경일마다 폭주족들은 천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천안이) 중부에 있어서 길이 사통팔달이죠. 그러니까 경기도나 충청북도나 지난번에 보니까 전라도에서도 올라왔더라고요."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는 오토바이는 국도로 이동하는데, 서울 등 수도권에서 목포 전라권까지 관통하는 1번 국도의 중간지점이 바로 천안입니다.
천안에는 이처럼 왕복 8차선이 교차하는 대형 사거리가 적지 않은데다 도로 곳곳이 좁은 골목길로도 이어집니다.
사거리는 폭주족의 무대가 되고 골목길로 경찰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셈입니다.
3.1절 유관순 열사 동상 주변이 주요 집결지가 된 것도 천안이 폭주족 성지가 된 이유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정다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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