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분경쟁 불공정거래 조사

박태우 기자 2024. 10. 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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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영풍·MBK와 고려아연 측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양 측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면서 이복현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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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개매수 투자자 피해 우려

- 금감원장, 임원회의서 대책 지시
- 조사 착수에 경쟁자제 분위기도

금융감독원이 영풍·MBK와 고려아연 측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양 측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면서 이복현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신용평가사는 양측 분쟁이 어떤 식으로 결론 나든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이라든지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 상대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도외시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종국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개매수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조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의 조사 착수 지시에 관련 종목 주가도 들썩였다.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영풍정밀(-2.59%) 고려아연(-0.51%) 영풍(-2.75%) 등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 경보를 발령,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공개매수 과열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경쟁 자제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풍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는 9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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