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시월 성공하려면 부산 색깔 확실히 보여줘야”(종합)

이유진 기자 2024. 10. 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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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융복합형축제 SXSW 창립자, 지역산업·경제 성장비결 등 조언

- 첫 행사 8일 폐막…40만 명 몰려

“부산은 세계적 추세인 엔터테인먼트형 융복합 축제를 열기 좋은 도시입니다. ‘페스티벌 시월’이 앞으로 비즈니스 교류와 관광적 가치가 높은 행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4일 시월 빌리지 컨벤션하우스에서 페스티벌 시월 통합 콘퍼런스가 열리는 모습.


세계 최대 융복합형 축제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창립자인 휴 포레스트 대표가 올해 첫발을 내디딘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행사 ‘페스티벌 시월’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SXSW는 페스티벌 시월이 벤치마킹한 축제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4일 벡스코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시월 빌리지’ 컨벤션하우스에서 페스티벌 시월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통합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휴 포레스트 SXSW 창립자는 40년 역사의 SXSW가 축제를 넘어 도시의 경제와 산업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SXSW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테크 기업이 유치되고, 청년이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했다. 그는 “세계적 스타와 유니콘 기업이 SXSW에 참가한다. SXSW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페스티벌 시월은 부산의 장점을 살린 시도다. 부산만의 고유성을 찾아 축제와 연결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함께 자리한 미셸 갈라허 미국 뉴멕시코주 문화부 차관은 “페스티벌 시월을 통해 동시에 개최되는 여러 행사를 짧은 기간에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관광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멕시코주는 열기구부터 원주민 예술까지 지역의 정체성과 스토리, 공동체 정신을 살린 축제로 유명하다.

로저 로요 ‘사우스 서밋(South Summit)’ 아시아지역 대표는 “스타트업은 산업의 다양성과 융합이 중요한 만큼 다른 분야 행사를 연결해 시너지를 낸 것은 중요한 시도다. 부산의 도시적 장점은 국제융합축제에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스페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출발한 사우스 서밋은 현재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스타트업 투자자 기업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스텐 크리스티안 살루비어 칸영화제 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플라이 아시아 창업박람회로 부산을 방문하면서 영화와 창업 투자자들의 비즈니스 밋업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부산에서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산업 전문가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페스티벌 시월 대부분의 행사가 해운대에 몰리지 않도록 부산 전역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원희 커뮤니티BIFF(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은 “호텔 수급을 다변화해 내년에는 부산 전역에서 행사를 열면 지역 전체가 문화 향유와 관광 가치를 높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티벌 시월은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등 6개 분야 17개 행사를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동시에 개최한 행사다. 부산국제영화제 플라이아시아창업엑스포 부산디자인페스티벌 등 10월 부산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를 연계해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열렸다. 행사장에 마련된 시월 빌리지 내 컨벤션하우스에서는 매일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와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고,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현안도 논의됐다.

전체 관람객은 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페스티벌 시월 측은 올해 첫 행사를 두고 “하나의 행사만 진행할 때보다 부산을 찾은 김에 여러 페스티벌, 연계행사를 같이 즐길 수 있다 보니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냈다. 융합형 축제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축제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딩에도 성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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