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 아쉽게 패배한 염갈량 “에르난데스+손주영 5차전 모두 대기” [MK 준PO4]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차전도 가능하다. 다 준비한다. 손주영도 준비한다.”

연장 혈전 끝에 아쉽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내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5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연장 접전 끝 5-6으로 패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정규리그 3위(76승 2무 66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1차전을 2-3으로 내줬으나, 2차전(7-2)과 3차전(6-5)을 연달아 이겼던 LG는 이로써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주인공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아쉬운 결과였다. LG는 2회초 김현수, 박해민의 연이은 솔로 아치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에는 문상철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내줬지만, 4회초 문성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KT는 만만치 않았다. 4회말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오윤석의 1타점 좌전 적시타, 김민혁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역전했다. 5회말에는 강백호가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LG의 저력도 대단했다. 8회초 상대 배터리의 포일에 이은 득점과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끝내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LG는 연장 11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연장까지 잘 따라갔는데, 많이 아쉬운 경기”라며 “경기 초반 디트릭 엔스가 득점을 한 이닝에 바로 실점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렵게 흘러갔다. 연장까지 가서 졌지만 선수들 최선 다했다. 수고했다 말하고 싶다. 5차전에 모든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소득도 있었다. 선발투수 엔스(3.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김진성(1.1이닝 1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함덕주(1.1이닝 무실점)-에르난데스(2이닝 무실점)-백승현(1이닝 1실점)-정우영(0.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나름대로 호투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이날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염 감독은 “중간 투수들 모두 다 테스트를 했는데, 괜찮았다. (백)승현이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 (정)우영이도 나쁘지 않았다. 올라갔을 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손주영.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서도 나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좌완 손주영도 대기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5차전도 가능하다. 다 준비한다”며 “손주영도 준비한다. 에르난데스는 긴 이닝보다 한 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예정인데, 총력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2이닝까지 가능하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니 가능한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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