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에 베이커·허사비스·점퍼 3인

이준기 2024. 10. 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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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화학상은 '알파고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 3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AI를 활용한 단백질 설계와 단백질 구조 예측에 기여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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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위, 베이커-허사비스-점퍼 등 3명 공동 선정
단백질 구조 예측 AI모델 개발..AI 활용한 신약개발
노벨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까지 AI 관련 연구업적
2024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왼쪽부터) 미 워싱턴대 의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올해 노벨 화학상은 '알파고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 3명의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전날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튼 교수와 존 홉필드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AI 연구자가 노벨 화학상까지 거머진 것이다. 기초과학 분야 연구 업적과 성과를 중심으로 노벨상을 수여해 오던 노벨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응용과학 분야 연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AI를 활용한 단백질 설계와 단백질 구조 예측에 기여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생명체의 독창적인 화학 도구인 단백질의 놀라운 구조를 밝혀낸 세 명의 연구자를 선정했다"며 "이들의 발견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AI설계 분야의 대가인 베이커 교수는 2003년 단백질의 기본 요소인 아미노산을 사용해 기존 단백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베이커 교수의 연구팀은 의약품, 백신, 나노물질, 초소형 센서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단백질을 잇달아 만들었다. 특히 베이커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인 '로제타폴드'를 개발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단백질 접힘을 예측하는 로제타폴드를 선보여 잘못접힌 구조로 인해 생기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연구와 AI 신약 개발에 혁신을 가져왔다.

허사비스와 점퍼는 2020년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인 '알파폴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억개의 단백질 구조를 거의 모두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알파폴드2는 190개국에서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고,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찾는데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는 AI를 통한 과학적 발명을 이끈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달 초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을 넘어 설계까지 가능한 '알파프로티오'를 공개하면서 AI 신약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사비스와 점퍼는 '미국 노벨생리의학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과 브레이크스루에 이어 노벨상까지 주요 과학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장은 "올해 인정받는 발견 중 하나는 단백질의 구조에 관한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아미노산 서열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것이었는데, 두 가지의 발견은 광대한 가능성을 열어 줬다"고 평가했다.

노벨 화학상 올해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400만원)가 지급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노벨물리학상은 AI시대를 연 인공신경망 연구로 기계학습과 심층학습의 토대를 놓은 제프리 힌튼 교수와 존 홉필드 교수에게 돌아갔는데, 이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노벨상위원회가 전통적인 순수과학 분야 연구자가 아닌 AI를 연구한 응용과학 분야 연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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