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조건 없는 휴전’ 시사…국제유가 급락
[앵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가 이스라엘 측과 조건 없는 휴전 협상에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이 같은 입장이 알려지면서 치솟던 유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이 현지 시각 8일 영상 연설에서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이라는 명목으로 이끄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유지해 온 협상 선결 조건인 가자지구 휴전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나임 카셈/헤즈볼라 2인자 : "휴전이 성사되고 외교의 장이 열리면 다른 세부 사항이 논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카셈의 발언이 휴전 협상을 염두에 둔 걸로 해석되면서, 최근 급등세였던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헤즈볼라가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헤즈볼라가 뒷걸음질 치고 타격을 입었으니 갑자기 방향을 바꿔 휴전을 원합니다. 헤즈볼라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놀랍지 않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카셈의 발언이 기존의 입장이 변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둔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카셈은 헤즈볼라의 새 수장을 선출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을 제거했다는 이스라엘 측 발표를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저하시켰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와 그의 후계자들을 비롯해 수천 명의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들도 미국과 아랍국가들이 이란과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길에 오른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장관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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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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