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명예의 전당에 오른 ‘ML 229승 거둔 꽈배기 투수’ 티안트 별세
이정호 기자 2024. 10. 9. 18:26
타자를 등진 채 와인드업하는 독특한 ‘꽈배기’ 투구로 유명한 쿠바 출신 루이스 티안트가 세상을 떠났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8일 오전(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티안트의 부고를 전했다. 별세 장소와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향년 84세.
티안트는 1970년대 미국프로야구(MLB)를 주름잡은 쿠바 출신 우완투수다. 부친도 쿠바 프로리그와 미국 흑인 리그에서 활약한 좌완투수였던 티안트는 멕시코 리그를 거쳐 196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82년까지 19시즌 동안 보스턴(1971∼1978년) 등 6개 팀에서 활약하며 네 번의 20승 시즌과 두 번의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573경기에서 3486.1이닝을 던져 229승(172패), 평균자책점 3.30, 2416 탈삼진 기록을 남겼다. 1968년 인디언스에선 21승9패, 평균자책점 1.6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은퇴 후 티안트는 멕시코에서 뉴욕 양키스의 스카우터로 활동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여러 차례 올랐지만 결국 실패했다. 1997년 레드삭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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